[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전작보다 커진 화면으로 사용성이 강화된 것은 물론 내구성 강화로 완성도가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 폴더블폰을 선보인 뒤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한층 채운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일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2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인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이자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폰이다.
갤럭시Z폴드2는 전작보다 커진 화면이 특징이다.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6.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갤럭시폴드의 메인·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각각 7.3인치, 4.6인치였다. 화면이 커진 만큼 스마트폰을 접거나 펼쳤을 때 모두 생동감 있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커버 디스플레이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펴지 않은 상태에서도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지도·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사용성이 대폭 강화됐다.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졌지만 베젤은 줄었으며,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해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작에 있던 노치도 사라졌다. 메인 화면은 노치 대신 카메라 홀만 남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몰입감을 높였다. 또 초당 최대 120개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 가변 주사율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콘텐츠를 보다 매끄럽고 부드럽게 표현한다.
내구성도 강화됐다. 갤럭시Z폴드2는 삼성 울트라 씬 글래스(UTG, 초박막강화유리)가 적용돼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제공한다. UTG는 전작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소재보다 단단하고, 흠집이 적다.
혁신적인 '하이드어웨이 힌지'와 한 단계 진화한 스위퍼 기술을 적용해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갤럭시Z플립에서 처음 선보였던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힌지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도록 감싸는 기술로, 듀얼 캠(CAM) 매커니즘에 기반해 스마트폰 본체와 매끄럽게 연결되며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폰을 접고 펼 수 있게 해준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조절해 고정할 수 있다.
힌지와 스마트폰 본체 사이의 미세한 공간은 갤럭시Z플립 대비 줄였다. 그 사이에 더욱 섬세하게 커팅된 광섬유를 적용한 스위퍼 기술을 적용해 외부 이물질과 먼지로부터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더욱 새로워진 '플렉스 모드'를 지원해 스마트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워두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플렉스 모드'를 활용할 경우 상단 화면을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동시에 하단 화면에서 최근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최대 5개까지 바로 확인·비교할 수 있다.
카메라는 총 5개다. 후면에는 각각 1천200만 화소의 초광각·광각·망원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에 각 1천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폴더블폰의 강점인 멀티태스킹 기능도 강력해졌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가 한 단계 진화해 화면 레이아웃을 더욱 쉽게 조정하고, 동일한 앱을 2개의 창에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드래그&드롭(Drag & Drop)을 통해 앱 간에 텍스트나 이미지를 복사해 붙이거나, 문서 자체를 옮길 수도 있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하나의 앱 화면을 캡처해 다른 앱을 통해 바로 공유할 수도 있으며, 자주 함께 쓰는 앱을 최대 3개까지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도 지원한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폴더블만의 독창적인 사용 경험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 폼팩터의 혁신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수준에서부터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확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대화면에 최적화 경험을 제공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효율적인 업무와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최신 5G 이동통신,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한 4천500mAh 대용량 배터리,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덱스, UWB(초광대역) 기술을 활용한 파일 공유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Z플립 5G 모델도 공개했다. 갤럭시Z플립 5G는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하고 미스틱 색상을 적용한 모델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갤럭시Z플립은 접었을 때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한 폴더블 폼팩터로 강력한 휴대성을 제공한다. 펼쳤을 때는 6.7인치의 선명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하이드어웨이 힌지'가 적용돼 원하는 각도로 펼쳐서 세워둘 수 있으며, '플렉스 모드'를 지원해 화면을 상하 2개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2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 '프로 동영상 모드'도 지원한다.
갤럭시Z폴드2 5G와 갤럭시Z플립 5G는 오는 18일 정식 출시 예정이며,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갤럭시Z폴드2 5G는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 두 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239만8천 원이며, 기존 갤럭시폴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 5G는 미스틱 브론즈·미스틱 그레이·미스틱 화이트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65만 원이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오는 7일부터 사전 한정 판매를 진행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396만 원이며, 판매 관련 상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은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갤럭시Z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뤘고,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인 협업까지 더해 모바일 경험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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