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개인 투자자 일반 공모 청약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요 주주들도 '돈방석'에 오를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이날부터 2일까지 개인 투자자 대상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10일 상장된다.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도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 경쟁률인 1천479대1을 기록한 만큼 개인 청약 열기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2만4천원으로 결정됐다.
실제로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 오전 삼성증권 온라인 청약은 투자자가 몰려 일시 중단됐다 재개되기도 했다. 오전 8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청약 접수가 급격히 몰리면서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한 탓이다.
삼성증권은 "접속자 폭증에 따른 서비스 지연으로 공모주 청약이 일시 중단됐으나 재개됐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IPO 최대 대어로 주목받으면서 주요 주주들의 지분 가치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모회사인 카카오가 지분 58.96%를 보유한 최대주주. 또 텐센트와 넷마블이 각가 5.63%씩 갖고 있다. 남궁훈 각자대표(4.22%)와 김종윤 최고기술책임자(1.92%) 역시 주요 주주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설립 초기부터 함께 한 남궁훈 대표의 경우 공모가 2만4천원 기준 이미 지분 평가액은 580억원대에 달한다. 상장 뒤 거래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지분 가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와 넷마블 역시 이번 상장으로 상당한 평가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 케이큐브홀딩스(1.30%), 스마일게이트홀딩스(1.15%), 액토즈소프트(1.13%), 크래프톤(1.13%) 등도 각각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역시 투자에 따른 효과가 얼마나 커질 지 관심이다.
카카오게임즈의 IPO 활황 소식에 관련 회사들 주가도 덩달아 오르는 모습. 넷마블은 지난달 31일 9.18% 오른 16만6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친데 이어 1일 오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31일 25.31% 급등한데 1일 장중 한때 10%대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자결제대행사업자(PG)인 다날도 카카오게임즈 상장 수혜주로 꼽히는 경우.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날은 9월 상장 예정인 카카오게임즈의 휴대폰 결제 전자결제대행사업자"라며 "2015년부터 카카오게임즈의 휴대폰 결제 PG를 담당했고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에 따른 게임 내 결제액 증가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 예정 주식수는 7천320만3천731주로 이중 공모 주식수는 1천600만주다. 공모 자금은 총 3천840억원 규모로 향후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남궁훈 대표는 "글로벌 시장 경쟁 환경 속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 활성화, 자금 확보를 위해 IPO를 진행했다"며 "상장 이후 자금이 확보되면 M&A 작업을 추가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1조7천억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의 적정 가치가 2조3천억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연내 출시를 앞둔 PC MMORPG 기대작 '엘리온'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 게임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문영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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