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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신규투자 받은 토스…기업가치 3조원 '금융 슈퍼메기' 본격화


증권업 본인가 신청…연내 '토스증권' 출범 전망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빅테크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당국에 증권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여기에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2천억원이라는 넉넉한 실탄을 지원받은 만큼, 토스가 일으키는 메기효과는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증권 설립 법인인 '토스준비법인'은 지난 27일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예비인가 취득 6개월 만에 본인가 신청…모바일 전문 증권사 꿈꾼다

본인가 신청은 지난 3월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받은 지 약 6개월여만에 이뤄졌다. 토스준비법인의 최대 주주는 100% 지분을 보유한 비바리퍼블리카이며 자본금은 320억원이다.

토스준비법인은 일반투자자나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증권(주식, 채권, 펀드) 중개가 가능한 금융투자업 중 투자중개업으로 예비인가를 받았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출범해 국내주식 중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영업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심사 소요 기간은 정확한 예측이 어려우나 연내 영업 개시를 희망하고 있다"라며 "최종적으로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본인가를 획득하면, 이후 1~2개월 간 유관기관 연동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본인가 심사는 신청 후 1개월 이내 이뤄지게 돼있다.

토스는 본인가 후 상호명을 토스준비법인에서 '토스증권(주)'로 변경할 계획이며, 사업 영역확대에 따라 인력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현재 토스준비법인의 인력은 70여명이다.

토스증권의 대표는 현 박재민 토스준비법인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 팀장, 쿠팡 마켓플레이스 사업부장을 거쳐 비바리퍼블리카 사업 총괄 이사를 맡은 바 있다.

◆2천억원 실탄 장전, 기업가치 3조1천억원 '껑충'…토스發 메기효과 더 강해진다

본인가 신청과 동시에 토스는 이날 2천억원의 투자금를 추가로 유치했다. 단일 투자 규모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참여한 기존 투자사는 에스펙스 매니지먼트, 세콰이어 차이나, 클라이너퍼킨스,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그레이하운드 캐피탈 등이다.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6천300억원이며, 이번 투자를 통해 토스는 3조1천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토스는 새로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토스에서 제공하는 약 40여개 이상의 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각 금융 계열사 사업을 본격화해 더욱 통합적이고 완결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내년 하반기 영업을 목표로 준비 중인 토스뱅크도 탄력을 받게 됐다.

토스 측은 "아직 구체적인 사용처는 정해지진 않았지만, 증권업을 포함해 인터넷전문은행에도 투자금이 사용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토스는 지난 3년간 약 4배의 월간활성사용자(MAU) 성장을 통해 현재 매달 1천만 명이 사용하는 금융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매출액 역시 작년 매출 약 1천187억 원을 달성하며 수익화를 시작한 2016년 이래로 연평균 225%의 큰 성장을 이뤄왔고, 올해 4월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이미지=비바리퍼블리카]
[이미지=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팀은 금융의 모든 면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만들어 나갈 '금융의 슈퍼 앱'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이 꿈에 한 단계 더 다가갔다고 생각하며, 일상의 모든 금융 생활을 토스를 통해 바꿀 때까지 계속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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