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기가 애플의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아이폰12(가칭)에 초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공급할 전망이다. 아이폰12의 흥행이 예고된 만큼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아이폰12에 장착할 초고용량 MLCC 개발을 완료했다. 아이폰12는 오는 10월 출시 예정으로, 애플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5G 스마트폰이다.
삼성전기는 기존에도 MLCC를 애플에 공급한 바 있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사용 제품에 따라 크기가 다른데,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MLCC의 경우 머리카락 두께(0.3mm)보다 작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하면서 MLCC 시장도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 수요 회복에 힘입어 삼성전기의 실적 역시 기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으로 시장에서는 흥행을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27.3%로 1위를 차지하고, 이어 애플(21.4%), 삼성전자(17.8%)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5G 스마트폰 시장이 6억 대 규모로 커지면서 애플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SA는 내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24.2% 점유율로 1위에 오르고, 화웨이(22.2%), 삼성전자(15.1%) 순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3분기에 2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며 "MLCC, 카메라모듈, 기판사업부 등 전 사업부가 개선되고 있으며, MLCC의 경우 예상보다 소폭 나은 10% 이상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4%포인트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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