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윤지혜 기자] 이제욱 카카오M 전 대표이자 수석부사장이 카카오 알뜰폰(MVNO)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 공동대표를 맡았다.
아직 구체적인 역할 분담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멜론'을 국내 대표 음악 플랫폼으로 키워낸 전문가라는 점에서 콘텐츠 관련 플랫폼 강화 등이 기대된다.
또 이번 이 대표 선임으로 스테이지파이브는 서상원·이제욱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KT 출신인 서대표에 더해 이 대표 역시 SK 출신이라는 점에서 향후 통신사와의 협력 확대 등도 기대된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제욱 전 카카오M 대표가 지난달말 스테이지파이브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 2015년 설립, MVNO 통신사업, 사물인터넷(IoT) 및 특화 단말 공급·유통 등을 해왔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최대 주주로 지난 2017년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80만원대 보급형 5G 스마트폰 '스테이지5G'을 출시한 바 있으며 매출 규모는 410억원이다.
이제욱 대표는 SK, SKM&C를 거쳐 2009년 로엔엔터테인먼트에 합류, 멜론을 성공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2018년 카카오M(옛 로엔) 대표와 카카오 수석부사장·CMO(Chief Music Officer)를 맡아 카카오 음악·영상 콘텐츠사업 전반을 책임졌다.
현재 카카오 신규사업 고문을 맡고 있으며 이번 선임으로 스테이지파이브 공동대표를 겸하게 됐다.
콘텐츠 사업 경험 등을 살려, 스테이지파이브를 MVNO 기반 플랫폼사업자로 키워내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또 KT에서 경력을 쌓은 서상원 대표와 함께 KT·SK텔레콤 등 통신사 제휴 확대 등 MVNO 사업 강화 등도 기대된다.
스테이지파이브 관계자는 "이제욱 대표 취임으로 회사 MVNO 사업 성장 등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공동대표 체제 전환 관련 "역할 분담이나 추가 조직개편 등 논의는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 MVNO 사업 힘 받나
KT 출신의 서상원 대표에 이어, SK 출신인 이제욱 대표가 스테이지파이브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카카오의 통신 플랫폼 사업 확대 등도 기대되는 대목.
이제욱 대표는 SK, SKM&C를 거쳐 2009년 로엔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고, 서 대표는 KT에 인수된 아헴스 대표, KT 클라우드웨어 본부장, LG전자 조직장, 카카오 기술사업추진단 상무 등을 거쳤다.
최근 서 대표는 KT와 미래신사업 등 분야 협력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 대표가 SK텔레콤과 KT와의 협력에 준하는 제휴를 이끌어낼 지도 주목된다. 당장 스테이지파이브는 내달 선보일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비대면 통신 가입 서비스'를 전 통신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사업 전반에 깊게 관여했던 인물이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카카오가 MVNO 사업 확장에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서비스와 MVNO를 결합한 'MVNO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스테이지파이브는 통신+단말 제공 프레임에서 탈피,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비대면 통신 가입 서비스 ▲AI로봇·CPU 없는 노트북 등 세컨디바이스와 결합상품 제공 ▲홈트레이닝·심리케어·성교육 등 키즈콘텐츠 ▲노인 의료혜택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비대면 돌봄 등을 통해 MVNO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직접 통신사업을 하기보다는 기존 제휴사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다"며 "인터넷 비즈니스에 주력하면서 통신 분야 고객 편의를 높일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이 대표가 스테이지파이브를 MVNO 플랫폼 사업자로 키우는데 힘 쓸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달 AI 로봇 관련 MOU에도 서 대표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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