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넥슨이 원더홀딩스와 공동 출자한 신규 개발법인 설립을 마무리,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넥슨은 지난 6월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실과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권) 개발 조직을 각각 분리, 신규 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넥슨과 원더홀딩스가 50대50으로 지분을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형태다.
합작법인은 넥슨의 야심작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으로독창성과 다양성을 고려, 신규 법인을 설립·운영키로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중 '마비노기 모바일' 관련 법인 신설은 최근 등기를 완료하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 법인명도 기존 '데브캣 스튜디오'를 이어 '주식회사 데브캣(이하 데브캣)'으로 확정됐다. 조직 구성을 마치는 대로 본격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른 신설 개발법인 역시 조만간 사명을 확정, 법인 운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데브캣'은 지난주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에 법인 설립 등기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사무실은 당초 알려진 대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하며, 넥슨에서 데브캣으로 전환배치되는 인력은 연내 새 사무실로 옮겨 근무하게 된다.
앞서 넥슨은 기존 '마비노기' 시리즈를 개발하던 산하 스튜디오를 '데브캣 스튜디오'로 통칭한 바 있다. 넥슨이 분할을 발표한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실이 바로 이곳. '데브캣'이 워낙 많이 알려진 만큼 인지도 확보를 위해 신설법인 사명도 그대로 사용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데브캣은 김동건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와 류제일 원더피플 대표 겸 원더홀딩스 CFO(최고재무책임자)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양사 합작법인인만큼 넥슨 쪽과 원더홀딩스 쪽 인사로 공동 대표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류제일 원더홀딩스 CFO가 신규 법인 공동대표를 수행하는 게 맞다"며 "넥슨과 원더홀딩스 양사가 공동 노력하고 책임지는 차원에서 공동대표 체제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캣은 내년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데브캣 스튜디오 인력규모는 200명 정도로 이번 경력직 충원 등을 통해 조직 규모는 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과 원더홀딩스의 밀월관계도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이미 넥슨에서 고문 역할도 맡고 있다. 현재 넥슨의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 자문역할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신규 개발법인 분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도 허민 대표가 맡는 만큼 게임 개발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허 대표의 '대리인' 역할을 류제일 공동대표가 신규 법인에서 수행할 전망이다.
신설 법인을 통한 신작 개발 등도 기대되는 대목.
앞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합작 법인 관련 사내 공지를 통해 "기존과 완전히 차별되는 별도의 개발 법인을 공동 설립,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산출물들이 역동적으로 생산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넥슨이 분사를 발표한 또 다른 '카트라이더' 개발 조직의 경우 현재 등기 절차가 진행 중으로, 연내 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설 법인은 기존 카트라이더 개발 조직의 박훈 선임 디렉터가 초대 대표를 맡게 되며, 류제일 데브캣 공동대표가 이곳의 공동대표를 겸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또 신설 법인 사무실은 '데브캣'과 마찬가지로 판교사옥이 아닌 서울 강남구에 소재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관련 개발자들이 이동할 예정으로 전체 규모는 1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 중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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