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코로나19 확산의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상반기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고, 한화손해보험은 400% 가량 급증했다. 주요 손보사 중 KB손해보험만이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14일 삼성화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천3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264억원) 보다 1.7% 증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장기보험 손해율과 안정적인 자산운용, 사업비 절감 노력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1천8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2천725억원, 매출액은 7조1149억원으로 8.0% 늘었다.
DB손해보험도 상반기 당기순이익 3천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4% 늘었다. 매출액은 6조9천39억원으로 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천684억원으로 71.1% 성장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가장 가시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한화손보의 상반기 순이익은 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7.9% 급증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8.2% 상승했다.
이 밖에 메리츠화재는 2천134억원, 롯데손해보험은 63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각각 56.8%, 58.8% 증가했다. KB손보는 코로나19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상반기 순익이 13.4%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상반기 선방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반사이익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는데다 이번 폭우로 인해 자동차피해가 늘면서 하반기 실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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