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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주가 뜨자 한화家 김동관 조명…경영능력 또 입증


주식 평가 차익으로 당기 순익 6배 증가…수소 사업 '드라이브'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한화솔루션이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배나 증가하며 김동관 부사장이 베팅한 '니콜라'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사장은 올해 사내이사로 선임 돼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 투자로 2분기에 지분법 손익 970억원을 거뒀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당기 순익엔 니콜라 지분법 손익 970억원이 반영됐다"며 "니콜라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수소사업에서 첫발을 뗀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한화그룹]

한화솔루션은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조9천564억원, 영업이익 1천2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41% 증가한 1천473억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미국 수소트럭 업체) 지분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수소전기 트럭 업체인 니콜라는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주가가 주당 70달러(약 8만3천원) 넘게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35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2018년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에 약 1천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6.13%를 보유하게 됐는데, 상장으로 지분가치가 약 20배 증가한 2조원대로 늘어난 셈이다.

니콜라는 수소 1회 충전으로 약 1천920㎞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 배터리 트럭 등을 개발하고 있다.

니콜라는 상장 후 거품 논란이 일기도 있지만 지난 10일(현지시간) 쓰레기 수거업체 리포블릭 서비시스에서 전기 쓰레기트럭 2500대를 수주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화가 니콜라에 투자 했을 당시 김 부사장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김 부사장은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 수집에 나선 것은 물론, 실무진과 함께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의 사업 비전이 한화의 미래 사업 방향과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화솔루션은 이같은 기세를 몰아 2023년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하는 등 수소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케미칼 부문의 기술은 2023년을 목표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첨단소재 부문은 수소 탱크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나 향후 구체적으로 설비투자나 매출이 발생할지에 대해서 아직까지 밝히긴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그린수소(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의 생산과 저장, 충전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태양광 부문에서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로서 영업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한화솔루션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올 3월엔 사내 이사로까지 선임됐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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