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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고난의 행군' 신세계·이마트…코로나發 직격탄


코로나19와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등으로 적자전환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신세계그룹의 핵심축인 신세계와 이마트가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2011년 5월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을 분리한 신세계는 분리 이후 처음 나란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그룹 부회장(이마트 계열)과 정유경 백화점 총괄사장(신세계백화점 계열)으로 분리 경영이 진행 중이다. 남매 경영이 코로나19와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등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1천8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났다고 13일 공시했다.

신세계그룹의 핵심 축인 신세계와 이마트가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신세계]
신세계그룹의 핵심 축인 신세계와 이마트가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신세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74억 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175억 원 늘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으로 인한 할인점의 5월 매출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마곡 부지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과 이자 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천585억 원 늘어난 5천20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당기 순이익 역시 3천411억 원 증가해 3천14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 3조5천538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고무적인 것은 이마트 할인점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은 2019년 -3.4%에서 지난 1분기 -2.4%로 둔화됐고, 이번 2분기에는 -1.2%로 개선됐다.

이는 그로서리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이마트가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한 기존점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2분기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2분기 19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전문점은 2분기에도 적자 탈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다만 1년 전보다 적자 폭을 123억 원 줄였다. 특히, 노브랜드 전문점은 지난 분기 25억 원의 첫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55억 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성을 더욱 확대했다.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도 1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루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반기 흑자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그로서리 차별화, 비식품 효율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말했다.

정 총괄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신세계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적자로 전환했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6% 감소한 1조144억 원, 영업손실 431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면세점 등 대부분 부문이 부진했고 백화점만 유일하게 흑자를 내면서 선방했다.

대부분의 손해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던 면세점에서 발생했다. 면세점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9.6% 감소한 3천107억 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370억 원에 달한다.

이 기간 명동점 등 시내면세점 매출은 31% 감소해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92%가 줄면서 사실상 매출이 없어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지난 5월부터 상승세에 있으며 특히 시내면세점 중심으로 점진적인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면세점 신규 거래처 확보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진행하고, 국내 패션 부문은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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