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 중 한 채를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는 논란애 대해 청와대 관계자가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부동산에) 얼마에 팔아달라고 했는지 남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불리하면 '아내 핑계'를 댄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하 의원은 "청와대는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라는 대응 매뉴얼이라도 있냐. '남자들은 부동산 모른다'는 청와대 관계자 발언은 '투기꾼들은 모두 여자'라는 주장인지 되묻고 싶다"라며 "그렇다면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에 남으려면 2주택 무조건 팔아야 하는 소동도 괴상하지만 일단 국민에게 약속했다면 당사자인 김 수석이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 그런데 시세차익 좀 더 보겠다고 고가에 매물 내놓고 팔리지 않자 이제 와서 그 책임을 아내에게 돌린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자기 부동산 하나 맘대로 못해 아내 핑계 대는 사람은 국정 맡을 자격도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청와대는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들에게 7월 말까지 주택을 매각하라고 강력 권고했지만 대상자 11명 중 주택을 처분한 사람은 3명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처분 의사를 표명하고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김조원 수석은 최고가보다 2억원 비싼 가격에 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조원 수석의 강남 아파트 두 채는 현 정부 출범 이후에만 총 12억원 넘게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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