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SPC삼립이 올해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이 올해 2분기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손충당금 개념으로 미리 손실을 재무제표에 선반영한 셈이다.
앞서 SPC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SPC삼립에 7년간 부당하게 수백억원의 이익을 몰아줘 부당지원과 관련한 역대 최대 과징금을 물고 검찰에도 고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그룹 내 부당지원행위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SPC그룹에 총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PC삼립은 6일 2분기 1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113억원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공정위의 과징금 영향이 컸다. 결국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제무재표에도 반영됐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종속회사의 순이익을 지분율에 따라 합산한 계정이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종속기업의 실적은 지배기업의 연결재무제표에 모두 합산된다.
종속회사의 소유주지분 순손실 규모도 당기순손실과 비슷한 192억원이다.
회사 측도 공시에서 "공정위로부터 부과된 과징금이 이번 분기에 반영됐다"고 했다. 다만, SPC그룹 측이 행정소송 등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과징금 반영여부는 재판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연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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