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9월 15일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국내 정식 출시한다.
5일 SK텔레콤은 MS와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출시하고, 게임 마케팅,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5세대 통신(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을 보유한 SK텔레콤과 글로벌 콘솔 게임,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MS는 지난해 9월 5G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클라우드 게임 출시를 위해 긴밀히 협력, 지난해 10월부터 전 세계서 처음으로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고, 올들어 1월에는 MS의 국내 첫 클라우드 게임 개발자 행사를 공동 진행하기도 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Xbox Game Pass Ultimate)'은 월 1만6천700원 이용료로 100여종의 엑스박스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지인과 함께 동시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Xbox Live Gold)'도 제공한다.
게임 타이틀 1개의 구매가격보다 낮은 월 이용료를 내고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에 접속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과 1인칭 슈팅 게임 '헤일로:마스터 치프 컬렉션' 세계 최대 게임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머스트 플레이(Must Play)'에 꼽힌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4' 등이 포진해 있다. 최종 게임 리스트는 9월 15일 확정될 예정이고 국내 히트작도 추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출시 시점에 맞춰 엑스박스 정품 컨트롤러 결합형 부가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게임 패스 얼티밋'을 구매한 이용자는 본인이 소유한 안드로이드 OS 기반 휴대폰, 태블릿으로 통신만 연결되면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할 수 있다. 또 이용 기간 중에는 PC와 콘솔에서 다운로드 형태로도 게임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MS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게임 출시를 위해 네트워크 환경 구축에도 공들여왔다. 클라우드 게임은 수많은 이용자의 조작에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하므로 초고속∙초저지연 통신과 넉넉한 서버 용량이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양사 기술진은 지난해부터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고, SK텔레콤 네트워크와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리전(Region) 연동을 추진 중이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은 SK텔레콤이 아닌 타 이통사 사용자도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9월 15일 '엑스박스 게임 패스' 앱을 원스토어 또는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설치하면 된다.
카림 초우드리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은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기반 시범 서비스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양사는 9월 15일부터 한국 게이머들에게 안드로이드 휴대폰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해 100여종의 게임을 즐기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SK텔레콤과 한국 게임 커뮤니티에 밝은 미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시범서비스를 11개월간 운영하며 네트워크 품질 개선, 게임 성능∙UI 향상, 한국어 지원 확대, 마케팅 채널 구축 등 다방면에서 출시 준비를 마쳤다"며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을 확대하고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및 지원함으로써 국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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