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대미(對美) 수출액이 코로나19 영향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전년동기대비)로 전환하는 등 수출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7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0%감소한 428억3천만달러, 수입은 11.9% 감소한 385억6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2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월별 수출 감소율이 4월 25.5%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대에 진입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7억달러를 초과하는 등 수출규모, 일평균 수출액, 무역수지 등 주요 지표들이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바이오헬스(47.0%), 컴퓨터(77.1%), 반도체(5.6%), 선박(18.0%), 가전(6.2%), 무선통신기기(4.5%) 등 15대 주요수출품목 중 6개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자동차(4.2%↓)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 5월 54.2%까지 감소했던 것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대중국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EU도 감소율이 11.1%까지 회복해 중국・미국・EU 등 3대 수출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면 아세안(14.6%↓), 일본(21.5%↓), 중남미(18.4%↓)등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부는 대미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대미 수출비중이 25%로 1위 품목인 자동차가 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과 북미 데이터센터의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은 원유(41.5%↓)・유연탄(35.8%↓)・LNG(38.4%↓)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7월 전체 수입 하락을 주도했으나, 반도체 제조장비(294.3%↑)・디스플레이 제조장비(287.8%) 등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4월 이후부터 수출 감소율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7월 들어서는 한 자릿수대에 진입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7월 실적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 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성윤모 장관은 “그러나 코로나19의 재확산 추이와 전세계 경제성장과 교역시장의 위축 등을 볼 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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