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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낼 돈 없다"…코로나 확산되자 '보험 해지' 검색 늘어


보험연구원, 네이버 데이터 랩 검색량 추이 데이터 분석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보험 해지 관련 검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개인보험 소비자 수요 변화: 인터넷 검색량 분석' 리포트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의 수요 변화를 직접적으로 관찰하기는 어렵다. 다만 많은 소비자들이 보험관련 정보 획득을 위해 인터넷 검색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인터넷 검색량 추이 분석은 간접적인 정보 획득 수단이 될 수 있다.

보험연구원은 우리나라 검색포털 중 검색어별 검색량 추이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 데이터 랩의 검색량 추이 데이터를 분석했다. 네이버 데이터 랩은 네이버사가 다양한 시사점을 사용자 스스로가 찾아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6년 오픈한 서비스로, 특정 검색어의 검색횟수를 일간·주간·월간 단위로 보여준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기둔화는 개인보험 가입자의 보험 해지를 확대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관련 검색량은 3월 중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 해지 검색어는 올해부터 서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코로나19가 어느정도 진정된 7월에도 지난해 수준까지 낮아지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해도 소비자의 해지 의향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미국과 프랑스의 경우에도 각 국가에서 코로나가 크게 확산되기 시작한 3월 경 보험 해지 검색량(구글 트렌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성별·연령별로 구분해보면 주로 40대 후반에서 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며 "보험 해지와 관련된 검색어 중 보험료 납입유예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성별·연령별로 보험 해지 검색량을 구분해 보면 성별 차이보다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20~30대의 젊은층보다는 40대 이상의 장년층에서 검색량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개인보험 소비자의 온라인 보험, 다이렉트 보험 등 비대면 채널 보험에 대한 관심도도 소폭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자들은 설계사와 같은 대면 채널보다 온라인 채널, 다이렉트 채널 등의 비대면 채널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시기의 온라인 보험과 다이렉트 보험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3월경부터 검색량이 소폭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온라인 보험에 대한 관심도 증가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상품별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 시기 건강보험과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건강보험의 경우 40대 이상 장년층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고, 변액보험 종목별로는 변액연금과 변액종신보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다.

그러나 그는 "4월 이후 검색량이 평상시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건강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지속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변액보험도 주식시장 반등 국면에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관심도 변화가 지속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인보험 소비자의 수요 관련 검색량 추이는 직접적인 수요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이례적인 상황에서 소비자의 태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개인보험 수요의 결과로 나타나는 실적 데이터뿐만 아니라 IT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태도 및 의식 변화를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시장 변화에 대응하여야 할 것이다"고 마무리했다.

허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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