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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부산 물난리에 KBS 재난방송, 국민 정서상 부족했다"


재난방송 메뉴얼 지침 따랐으나 미흡, 시스템 재정비 검토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국민 정서상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 정부 주요업무보고 자리에서 지난 23일 발생한 부산 경남 지역의 재난상황과 관련해 KBS의 재난방송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한 위원장은 "재난방송 관련해 KBS가 메뉴얼에 따라 방송은 했으나 부산의 집중 호우 상황과 부산 시민들이 느끼는 재난방송으로서는 내용의 형식과 질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국단위 재난방송 메뉴얼을 충분히 갖춰졌는데 지역단위 대응 메뉴얼에 대해서는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매뉴얼 자체의 문제로 향후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의미였으나 KBS의 대응 자체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강원도 고성 산불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지적돼 '재난방송 매뉴얼'을 정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 물난리와 같은 상황에서 KBS가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데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준호 의원은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자체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비상근무 체계로 돌입했음에도 KBS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허은아 의원(미래통합당)은 재난주관방송사로서의 역할을 저버린 KBS에 대한 수신료 인상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부산에 물난리가 났을 때 KBS는 음악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 이에 대해 국민 입장이라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는가"라며, "이러한 KBS에 대해 방통위가 수신료 인상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서도 한 위원장은 "음악 프로그램 중간에 뉴스특보가 10분여 나갔지만 나머지는 편성대로 가면서 국민 정서상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은 공영방송을 유지하고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충분한 재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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