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백화점이 기존 고객 유지는 물론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 매장 안에 공방을 입점시켜 집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평촌점은 지난해 8월 가죽공방 브랜드 '토글'을 오픈한 후 입문반부터 창업을 위한 전문가반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한 결과, 월 평균 수강생이 80~100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정통 핸드메이드 가죽 공방 브랜드로 가죽을 활용해 핸드백·지갑·열쇠고리 등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매장이다.
또 '토글'의 수강생 중 백화점 신규 고객의 비중은 30%에 달했다. '토글' 오픈 이후 평촌점 해당 상품군의 신규 고객도 이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핸드메이드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서교동, 신사동 등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는 동네마다 다양한 형태의 공방이 생겨나고 있고, 공예 관련 문화센터 강좌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해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이번에 '장이공방길'을 포함한 다양한 공방을 추가하고 면적도 3배 이상 늘려 이번에 리뉴얼을 진행한다.
오는 31일 오픈하는 '장이공방길'은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그 일에 정통한 사람을 이르는 순수 우리말인 '장이'와 '거리', '길들이다'의 솜씨를 뜻하는 '길'을 조합해 전문성을 갖춘 공방작가들이 운영하는 매장을 의미한다. 약 570㎡(170평) 규모로 기존 매장인 가죽공방 '토글'과 더불어 식품공방 '식초상점', 도예공방 '빚다그리다', 수예공방 '미스티코티타', 공방작가 편집매장 '공작인' 등 총 5개 매장으로 구성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공방 매장은 백화점의 기존 고객 유지는 물론 신규 고객 창출에 큰 의미가 있다"며 "로드샵 중심의 공방이 백화점으로 들어옴으로써 로드샵을 주로 찾는 고객들까지 백화점으로 유입할 수 있어 이번 '장이공방길' 오픈으로 신규 고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이공방길'에서는 매장 및 상품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클래스를 진행한다. 또 전문가가 직접 만든 지갑, 핸드백, 인테리어 소품, 도자기 등 핸드메이드 상품들도 판매한다.
이철진 롯데백화점 평촌점 여성패션팀장은 "'장이공방길'은 상품 판매 중심의 매장과 강좌 위주의 문화센터 형태가 결합돼 있어 소유와 경험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상품과 고객의 삶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체험형 매장으로 소확행 등 자기계발을 통해 행복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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