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현대HCN을 인수할 우선협상자 선정이 임박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당초 24일로 예정됐던 일정은 앞당겨 이르면 22일, 늦어도 23일에는 확정, 공개하고 매각 본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 마감한 현대HCN 본입찰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한 상태다. 지난해에 이어 2차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재편의 가속화될 전망이다.
22일 현대백화점 그룹은 매각을 추진 중인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자를 이르면 이날 또는 23일까지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그룹 관계자는 "인수 우선협상자가 24일 이전에는 확정될 것"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중 공시할 에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HCN 매각을 위해 현대HCN을 물적분할하는 등 매각 준비 작업에 나선 바 있다.
이번 분할로 방송·통신 사업 부문 신설법인인 현대HCN은 매각하고, 디지털 사이니지와 기업메시징 등 신규사업은 존속법인 현대퓨처넷이 맡게 된다.
아울러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한 예비 입찰을 거쳐 현대HCN에 대한 실사 등을 마쳤고, 지난 15일 본입찰을 마감했다.
본 입찰에는 SK텔레콤, KT(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가 모두 참여한 상태다.
현대HCN 우선협상자 선정이 임박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실제 매각가에 쏠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HCN 매각가로 6천~6천500억원 수준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시장에서는 가입자당 30만원, 4천억원 수준에 경영권 프리미엄,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네트워크 품질 등 정성적 가치를 산정해 적정 가격대로 5천억선을 추산하고 있다.
3사 경쟁 양상으로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어 결과적으로 현대HCN이 요구하는 수준을 누가 맞출지 등에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누가 현대백화점 그룹이 원하는 만큼 가격을 많이 적어냈는가가될 것"이라며 "현대HCN 매각가를 기준으로 이후 딜라이브, CMB 매각 기준가도 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기준 현대HCN 가입자는 132만8천445명, 시장점유율은 3.95%다.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가 현대HCN을 인수하면 KT스카이라이프 포함 가입자는 총 1천191만6천934명, 점유율은 35.47%로 늘어 1위자리를 공고히 하게 된다.
SK텔레콤이 인수할 경우 가입자는 945만1천115명, 점유율은 28.12% 수준으로 시장 2위 탈환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는 969만7천236명, 점유율 28.86%로 2위를 굳히게 된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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