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포스코가 별도 기준으로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철강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포스코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9% 줄어든 13조7천216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5조8천848억원, 영업적자 1천85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가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분기실적을 공시한 이래 처음이다. 1년 전에는 7천2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지난 1분기만 해도 4천5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2분기에는 적자전환한 것이다.
포스코는 코로나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하고 판매가도 하락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로 전분기 대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127만톤, 87만톤, 판매량은 85만톤 감소했으나 전분기에 이어 유연생산판매 체제를 운영하며 출선비와 철스크랩량을 조절하는 등 감산 영향을 최소화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산업 부진 및 시황악화로 철강 부문에서는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터미널사업 확장 등 핵심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철강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에따라 포스코는 올해 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는 연결 기준 매출액 전망치를 55조4천억원으로 지난 4월 제시한 57조5363억원에서 2조원 가량 낮췄다.
◆바닥찍었다···3분기부터 회복
포스코는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하락이 불가피했지만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전사 차원의 원가절감 활동인'코스트 이노베이션 202'’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누계 원가절감액은 1천752억원이다.
아울러 원가절감과 생산성·품질 향상을 위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선도적으로 구축한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를 개별 공정 단위의 최적화에서 전후 공정간 관통형 스마트팩토리로 한단계 수준을 높여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및 태양광 구조물용 포스맥(PosMAC)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트레이딩 확대 및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본격 가동, 포스코건설의 송도국제업무단지 프로젝트 정상화, 포스코에너지의 LNG터미널 부대사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소재 투자 지속과 제철공장 부산물 활용 과산화수소 합작사업 등으로 미래 수익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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