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해외 어학연수 길이 막힌 대학생들을 위해 KT가 가상현실(VR)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KT(대표 구현모)는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슈퍼VR을 통한 VR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20일 발표했다.
VR 어학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나지 못하거나, 원어민 과외, 어학원 수업 등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KT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영어 어학전문 학원 청담러닝(대표 이동훈)이 청담어학원의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VR 수업에 맞게 교안을 기획해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더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VR 어학연수는 KT의 개인형 VR 서비스 슈퍼VR에서 제공하는 소셜 미팅 플랫폼 '인게이지(ENGAGE)'를 통해 진행된다.
참여한 학생들은 10~15명 단위로 가상 공간에 마련된 교실에 입장해 원어민 영어 강사와 아바타 형태로 매일 1시간씩 회화 수업을 받는다.
수업은 공항이나 번화가, 연구실, 우주 공간 등의 다양한 가상 공간에서 시사와 연계된 상황별 회화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거나 AI나 VR, 로봇 등의 4차 산업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영어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여름방학 동안 시범적으로 진행하는 1기수(20일~8월 7일)에는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 학과 학생들과 건국대학교 휴먼ICT연계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KT는 시범 서비스 종료 후 공개 모집을 통해 2기수(8월 10일~8월 28일) 학생들을 선발해 VR 어학연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슈퍼VR 이용자라면 이번 VR 어학연수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하는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KT는 이번 VR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기간 동안 슈퍼VR에서 영어 프리 토킹(Free Talking)이 가능한 가상 공간을 개방해 운영한다.
박정호 KT IM사업담당(상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비대면 교육이 확산되고 있지만, 실습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여전히 현장 대면 방식에 대한 갈증이 존재한다"며 "VR을 활용할 경우 현장 대면 못지 않은 몰입감과 실재감으로 학습 효과를 증대할 수 있는 만큼 실감미디어를 활용한 교육 서비스 발굴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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