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일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임직원들에게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도전 정신'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의 사업장 방문은 올 들어 7번째다. 지난 1월 설 연휴에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법인을 시작으로 3월 구미 스마트폰 공장, 6월 반도체연구소, 생활가전사업부, 삼성디스플레이를 방문했고, 이달 초에만 해도 사내벤처 C랩을 찾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대국민 사과'에서 '뉴 삼성'을 선언한 뒤 현장경영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한 차원 더 높게 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최근 5G·AI 등 정보통신기술 발달,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 위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며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경영진으로부터 ▲전장용 고온·고압 MLCC ▲스마트 기기용 고성능·고용량 MLCC ▲통신·카메라 모듈 등 차세대 전자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AI·5G·전기차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MLCC는 전자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초소형 부품이다. 대부분 전자제품에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자동차의 전장화 및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전장용 MLCC는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산사업장에서는 전장 및 IT용 MLCC, 차세대 패키지 기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8년 부산에 전장용 MLCC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왔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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