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홍남기 경제 부총리가 '한국판 뉴딜' 첫 행보로 KT가 하남시에 적용한 인공지능(AI)기반 시설물 안전관제 서비스 시연 현장을 찾았다.
KT는 이 곳에 교량, 터널, 공동구, 철로 등 노후 시설물 안전상태를 측정하고 사고 예측이 가능한 'KT 기가세이프 SOC' 기술을 접목했다. 향후 정부의 한국판 뉴딜 중 디지털 뉴딜 일환의 'SOC 디지털화'의 중추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KT(대표 구현모)는 15일 홍남기 부총리 현장 방문에 맞춰 'SOC 디지털화' 사업 협력을 위해 하남시에 구축한 시설물 안전관제 서비스 'KT 기가세이프 SOC' 솔루션을 선보였다.
KT 기가세이프 SOC는 KT가 설치한 광케이블과 센서를 통해 노후 시설물의 붕괴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관제하는 인프라형 시설안전· 재난대응 솔루션. 시설물에 대한 ▲시설계측 관제 ▲누수·누출 탐지 ▲지능형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시설계측 관제는 KT 광케이블의 무선 센싱 기술을 통해 시설물 움직임을 실시간 계측하고, 임계치를 초과할 경우 즉시 관리자에게 알림을 전파하는 건축물 안전관제 기능이다.
계측값은 10분 단위로 최대값과 최소값, 평균값을 산출해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각 센서별, 기간별 계측 통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진 등 광역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피해지역 전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누수·누출 탐지는 광음파 센싱 기술로 KT 지하 통신관로에 근접한 상수관로의 누수나, 굴착공사에 따른 천공 위험을 미리 감지해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지능형 분석 기능은 KT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용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AI 기술을 통해 대용량의 계측 데이터를 통계화하고, 이를 분석해 시설 보수·보강 시점을 알려주는 예측 서비스다.
노후 건물의 균열, 가속도, 온도, 기울기 등 데이터를 축적하고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계절이나 진동에 따른 변화를 일부 전문가의 경험에 의존하는 대신 머신러닝이 예측해 관리자에게 알릴 수 있다.
KT는 보유한 광센싱 집선장비가 있는 320개 전국 국사와 78만㎞의 광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기가세이프 SOC' 솔루션을 개발, 2018년에 상용화해 했다. 현재 전국 60여 시설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앞으로 AI 분석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제 시설물을 소프트웨어로 가상화한 시뮬레이션 기술 '디지털트윈'과 3D 모델링 기반 예측을 강화해 더 정확한 실시간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 시연에는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KT 기업부문 박윤영 사장, 하남시 김상호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KT는 현장에서 중장비와 트럭의 통행량이 많아 평소 안전관리를 요하는 하남시 교량(산곡3교)의 계측 관제 기술과, 폭우 등 안전사고를 대비해야 하는 하남 정수장의 급경사면 실시간 기울기 측정 및 진동감지 기술을 시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하남시에 구축된 실시간 안전관제 서비스가 한국판 뉴딜을 계기로 확대돼 전국민의 안전이 보장되길 바란다"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디지털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은 "KT의 압도적 통신인프라와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 및 빠른 실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한국판 뉴딜 성공과 빠른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네트워크, 5G, AI, 빅데이터 등 각 분야에서 200여명 이상 임직원이 참여하는 '한국판 뉴딜 협력 TF' 조직을 신설, 가동 중이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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