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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 SK인포섹 "언택트 시대, 사이버 보안 협력 거버넌스 중요"


정수환 정보보호학회장 "코로나19는 악성코드와 유사, AI 기반 보안 필요"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시대로 사이버 보안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위한 협력 거버넌스 체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용환 SK인포섹 대표는 8일 서울 서초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언택트 시대의 정보보안 산업, 기회의 모색'에 관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를 강조했다.

이용환 대표는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사이버 보안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실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이스라엘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은 글로벌 보안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 국가.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 규모가 한국의 5분의 1수준이지만 정보보안산업 매출은 3배 이상인 사이버 보안 강국이다.

이용환 대표는 "이들 국가가 사이버 보안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정부와 군, 산업계의 강력한 협력 체계가 큰 이유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8일 서울 서초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정수환 정보보호학회장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8일 서울 서초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정수환 정보보호학회장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지금 상황을 정보보안 산업이 성장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군·학계·산업계가 함께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결과지향적인 협력'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외부 환경 변화를 정보보호 수요 증가와 정보보안 산업 성장으로 연결하자는 의미다.

융합 보안 인재 육성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클라우드, 융합보안, 5세대 통신(5G) 등 새로운 보안 영역에서는 기존 보안업계가 아닌 글로벌 IT기업과 경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클라우드와 같은 선도 기술 분야 인재가 필요한데 현재는 국내 정보보안 산업 기술력과 인재가 넉넉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학계, 그리고 산업계가 함께 융합형 보안 인재를 적극 양성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들이 보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국내 기업 중 보안 예산이 아예 없거나 전체 IT 예산 중 5% 미만인 곳이 무려 97%에 이른다"며 "정보보호 투자가 저조한 가장 큰 요인은 '보안 사고가 없는데 투자 할 필요가 있나'라는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리스크에 따른 비용이 사회 전체에 전가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총 비용은 훨씬 커지게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AI 활용 필요성도 나왔다.

이날 정수환 정보보호학회장은 "국내는 코로나19 관련 빠른 진단-바이러스 검출-사람 격리-대응·치료 과정에 초기에는 미흡했지만 비교적 잘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또 "흥미롭게 코로나19는 악성코드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의 세포 침투력이 높다는 점, 은밀하게 확산된다는 점, 변종으로 인한 무증상 환자가 있다는 점 등이 최근 악성코드 공격이 '지능화'되는 동향과 비슷한 점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지능형 악성코드를 빨리 탐지·분석·차단 하려면 A) 기반 보안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 학회장은 "미시적으로 보면 지능형 악성코드를 빠르게 발견하고 이를 검출·치료하는 게 중요하나 이러한 과정을 전부 사람이 대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AI 기술을 보안에 활용해 모니터링, 분석, 탐지해 초기에 악성코드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해커가 AI를 이용해 로켓, 교통·통신, 에너지 발전소 등 시스템을 공격하는 소위 '사이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이 올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AI 통제센터(AICC)를 구축해 시스템 모니터링, 자동화된 보안 운영, 킬체인 등 거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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