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세계 최초의 e스포츠 분야 중재기구인 'e스포츠 공정위원회'가 발족했다. 앞서 비공개 방침으로 인해 논란이 됐던 공정위원 명단도 전원 공개됐다.
e스포츠 공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e스포츠 명예의 전당(서울 마포)에서 발족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고 1일 발표했다. e스포츠 공정위원회 발족식에는 초대위원장인 조영희 위원장(법무법인 LAB파트너스)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했다.
e스포츠 공정위 위원은 스포츠 자문 및 기술위원회, 타 분야 분쟁조정위원회, 선수 인권 관련 자문위원회, IT∙저작권∙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의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당초 16명에서 지난 1월 이후 선수 위원 1명이 추가됐다.
e스포츠 공정위는 당초 청탁 및 외압 방지 등을 위해 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는 단순 명단 비공개 방침에 대한 업계 등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최종 방침을 변경, 이날 위원 명단 전체를 공개했다. 해당 명단은 홈페이지에도 게시된다.
조영희 e스포츠 공정위 위원장은 "e스포츠 공정위원회는 e스포츠 선수들의 권익보호와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설립된 세계 최초의 e스포츠 분야 중재기구"라며 "앞으로 실효성 있는 기구로 자리잡고, 전 세계 e스포츠 계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스포츠 공정위는 지난 2월부터 임시 운영한 클린e스포츠센터를 통해 민원을 받는 동시에 ▲공정분과 ▲중재분과 ▲선수분과별 업무 분배 및 세부 운영 규정을 정비해왔다. 정식 발족식 이후 첫 번째 민원을 접수 받아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e스포츠 공정위와 종목사, 한국e스포츠협회간 3자 업무협약식도 함께 진행됐다. 3자간 업무협약은 e스포츠의 선진 제도 마련과 e스포츠 선수 권익 보호 등을 위해 상호간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종목사로는 넥슨코리아,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펍지 주식회사 3곳이 참여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e스포츠 공정위는 효과적인 사실관계 조사 및 실효성 있는 조정안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목사들은 선수 권익 보호에 함께 힘쓰는 동시에, 이슈 발생 시 e스포츠 공정위원회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만드는데 도움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 과정에서 e스포츠 민원 접수, 부정행위 모니터링 등 운영 과정을 돕는다.
김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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