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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아직도 싸다…'시총 30조' 돌파도 가능


올들어 56% 급등…"전기차 배터리 성장 실적 뒷받침"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삼성SDI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30조원' 돌파도 문제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 상반기 성장 기대감을 앞세워 크게 오른데 이어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실적개선이라는 결과물을 통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국내 증시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코스피는 2.9%(2197.67→2134.65) 하락한 반면 삼성SDI는 56.8%(23만6천원→37만원) 상승하면서 시장과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나타냈다.

삼성SDI의 이같은 강세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확대에 따른 배터리업계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EU는 올해부터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130g/km에서 95g/km로 낮추고 1g/km 초과시 1대당 95유로(약 13만원)의 벌금을 적용하는 등 배출가스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유럽은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올해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친환경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숨겨 왔던 칼을 하나둘 꺼내기 시작했으며 10년간 기다린 전기차 시장이 이제 막 개화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주가 수준이 저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까지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동반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면 앞으로는 실질적인 실적개선으로 추가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이달 중 증권사에서 내놓은 삼성SDI의 연간 실적 예상치 평균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1조26억원, 영업이익은 34.9% 늘어난 6천232억원이다.

연간 6천억원대 영업이익은 삼성전관에서 현재의 상호로 변경한 지난 1999년 이후 2018년에 기록했던 7천15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문정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에도 중장기 이익 성장성을 고려할 경우 주가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관점에서 삼성SDI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 또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삼성SDI의 역대 최고 주가는 지난 5월 26일 기록한 38만8천원이다. 이달 중 증권사에서 내놓은 목표주가는 이보다 높은 40만~50만원에 형성돼 있다. 평균은 약 45만원으로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31조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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