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넷마블의 하반기 신작 '스톤에이지 월드'가 베일을 벗었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PC 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으로 올초부터 대두되고 있는 넷마블 자체 IP 활용 전략에 따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다. 중생대의 공룡과 신생대를 주름잡은 매머드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개성넘치는 동물들을 펫으로 부릴 수 있다.
직접 플레이해본 스톤에이지 월드는 수집 RPG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성장 라인을 버무린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고 MMORPG의 자동 퀘스트 방식을 접목했기 때문이다. 중국 게임처럼 전자동은 아니며, 우측 상단에 위치한 퀘스트를 틈틈히 터치해 주면 빠르게 성장하는 캐릭터를 볼 수 있다.
전투는 턴제 RPG처럼 전개된다. 내가 선택한 조련사를 필두로 펫으로 만들어둔 덱을 활용해 필드에서 마주친 적과 싸우게 된다. 사람이 아닌 동물들이 치고박고 하다보니 멋지다기 보다는 귀엽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다. 판타지풍 RPG를 선호해온 엄지족이라면 호불호가 이래저래 갈릴 수 있는 대목이다.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흔히 있을 법한 확률형 아이템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수집 요소가 들어 있는 게임이라면 으레 상점에 '10연속 펫 뽑기'와 같은 상품이 있기 마련인데 스톤에이지 월드에서는 그러한 과금 요소가 전혀 없었다. 종종 얻을 수 있는 펫 획득 아이템 역시 뽑기가 아닌 확정형인 '펫 선택권'이었다.
그렇다면 스톤에이지 월드의 펫은 어떻게 수집하는 방식일까. 펫은 뽑기 대신 게임을 진행하며 마주치는 몬스터를 직접 포획해 수집하도록 디자인돼 있었다. 단순히 운에 기대지 않고 펫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과정 자체에 재미를 부여한 셈이다. 확률 요소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옛날 게임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확률형 아이템 없이 어떻게 스톤에이지 월드로 매출을 올릴지도 궁금했다. 파악해보니 조련사 코스튬과 펫 코스튬과 같은 외형 변경 아이템과 펫을 잡기 위해 필요한 '조련사의 밧줄', 펫을 잡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인 '활력' 충전 등 자원 구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지금까지 넷마블이 선보인 모바일 게임 과금 체계와는 사뭇 다른 결이 느껴졌다.
최근 유행하는 수익모델이자 과금인 배틀패스에 착안한 것으로 보이는 '성장의 길', 다른 게이머가 이룬 주요 업적을 확인할 수 있는 '석기 일보' 등 특이한 재미 요소도 눈에 띄었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이처럼 지금까지 나온 확률 기반 게임들과 달리 다른 시도를 한 신작이다. 착한 게임을 표방하는 넷마블의 이색 시도라고도 할 수 있다. 공룡을 좋아하거나 부담없이 플레이하 싶은 RPG를 찾고 있는 엄지족이라면 스톤에이지 월드를 주목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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