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금융규제와 세제 부담 강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으로 건설업계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사업 역시 어려움에 처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움직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GS건설은 자회사인 자이S&D, 지베스코 등과의 '협공'을 통해 시장우위 선점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등 성장동력 확보에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이S&D는 지난 2018년 주택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자이S&D는 기존 시설유지관리와 공동주택관리사업에 더해 주택개발과 부동산운영, 주택개보수, 스마트홈 등에 이르는 종합부동산서비스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500세대 이상 대규모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GS건설과 달리 500세대 미만의 수도권 중심 중소규모 주택개발사업을 주요 타깃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이어 모회사인 GS건설의 주택브랜드 '자이(Xi)' 브랜드에서 파생된 중소규모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르네(Xirene)'와 오피스텔 브랜드 '자이엘라(Xiella)'로 브랜드 파워를 내세운 전방위적 시장선점에 나선 것이다.
자이S&D의 매출액은 지난 2018년 2천127억원, 2019년 2천779억원이었으나 중장기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자이S&D의 주택개발 부문 매출액은 지난 2017년까지 '제로'였으나, 올해 1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GS건설의 자회사인 지베스코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베스코는 부동산 개발, 인프라 SOC 사업, 환경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GS건설과의 협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베스코는 GS건설이 지난해 자본금 50억원을 출자해 만든 100% 자회사로,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절차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지베스코를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자금조달 플랫폼으로 활용, 투자형 개발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자회사 자이S&D는 중소형 주택 개발사업 및 부동산 운영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으며,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향후 자이S&D와 지베스코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을 세분화해 공략한 만큼 GS건설의 신사업 전망은 장기적으로 밝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자이S&D를 포함한 해외자회사 GS이니마(수처리), 모듈러주택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은 7.7%에 불과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그러나 올해부터 이들의 매출 구분이 새롭게 편성되면서 그동안 GS건설이 공들여온 투자의 결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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