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BMW코리아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오면서 국내 수입차업계 최장수 CEO 신화의 주인공이 된 인물이다.
김 회장은 1995년 BMW코리아 상무이사를 시작으로 전무이사와 부사장을 거쳐 2000년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특히 그는 당시 전 세계 BMW그룹 가운데 첫 현지법인 출신으로 대표에 임명됐다. 이어 2018년 BMW코리아 회장으로 선임됐다.
그가 오랜 세월 BMW코리아와 함께 해왔다는 것은 본사인 BMW그룹의 김 회장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후 BMW는 한국 시장서 큰 성장을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국내 시장서 2000년대 초반 5천여 대 밖에 판매하지 못했는데, 2010년 1만6천여 대로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진입했다. 이어 2011년 2만 대, 2013년 3만 대, 2014년 4만 대, 2017년 5만 대 등 판매량이 계속해서 껑충 뛰었다.
그 덕에 김 회장의 주도로 BMW 본사가 있는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 BMW 드라이빙센터가 2014년 문을 열었다. 사실 770억 원을 투자해 영종도에 건립된 BMW 드라이빙센터의 연중 운영비용은 130억 원인데, 해마다 손실만 해도 100억 원 정도가 난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통 큰 투자를 한 것은 김 회장이 한국 시장에서 BMW를 성장시켜온 만큼 중요성도 그만큼 커진데 기인한다. 지난해에도 BMW코리아는 드라이빙센터에 125억 원을 신규 투자했는데, 이를 통해 BMW 드라이빙센터는 새롭게 또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이 세계적 무대가 되기도 했다. BMW의 신형 5·6 시리즈가 전 세계서 처음으로 BMW 드라이빙센터서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은 BMW그룹이 국내 출시 차량에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인 T맵을 탑재하기로 하는 결정을 가져오기도 했다. BMW그룹은 또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앱 기반 멤버십 프로그램 'BMW 밴티지'도 한국서 처음 선보인 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에 진출한 500여 개 독일계 기업을 대표하는 한독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독일의 기술 인력 교육 시스템인 아우스빌둥을 한국으로 가져와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부문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아우스빌둥은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성공 비결로 꼽히는 시스템으로 일과 학습을 융합한 이원화 진로교육이다. BMW코리아도 이를 통해 자동차 정비 분야 전문 인력을 꿈꾸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교육환경과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이를 통해 선발·채용된 인원만 167명이다.
이 외에도 김 회장은 BMW가 한국 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이끌고 있다. BMW코리아는 2011년 비영리 사회공헌 공익재단인 BMW코리아미래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BMW코리아미래재단은 BMW와 MINI 차량 판매 시 고객이 3만 원을 기부하면 BMW코리아와 딜러사가 각각 3만 원씩 매칭 기부하는 방식으로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만 21억 원이 모였는데, 이를 가지고 BMW코리아는 친환경사업과 소외계층지원사업 등을 진행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는 약 300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사실 한국서 수입차 브랜드들은 시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사회공헌이나 투자에 인색하다는 비판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BMW코리아는 이처럼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는데, BMW의 한국 시장을 성장시켜온 김 회장의 공과 이에 대한 BMW그룹 본사의 신뢰가 컸다는 분석이다.
황금빛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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