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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장비도 연결'…SKT, 5G 기지국 기술 표준 주도


개방형 표준 규격 제정으로 중소 장비 제조사의 시장 참여 확대 기대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의 5G 기지국 기술이 TTA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ETRI 등과 공동으로 제안한 개방형 5G 기지국 표준안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으로 확정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표준안은 5G 기지국(RAN) 구성 요소인 안테나 장치(RU)와 분산 기지국 장비(DU)를 연결하는 유선망 '프런트홀(Fronthaul)' 규격에 관한 것으로, 그 동안 제조사별로 달랐던 규격을 표준화한 것이다.

 [사진=SKT]
[사진=SKT]

기존에는 대형 통신 장비 제조사별로 프런트홀 규격이 달라 기지국 장비 및 솔루션이 일부 제조사 중심으로 운영됐다. 이번 개방형 표준 규격 제정으로 중소 장비 제조사 누구라도 관련 장비 개발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LTE 보다 더 촘촘한 안테나 장치와 분산국 장비의 구축이 필요한 5G 네트워크에서는 프런트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이번 표준화로 신규 제조업체들의 참여가 확대되어 향후 네트워크 구축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부터 개방형 기지국 구축을 위한 글로벌 5G 통신사 연합체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여 개방형 프런트홀 규격을 제정하는데 협력해 왔다.

SK텔레콤은 국내 표준화에도 앞장서 왔다. 2018년 12월 ETRI와 함께 O-RAN 규격에 기반한 국내용 프런트홀 규격을 TTA에 국내 최초로 제안했으며, 이후 5G 생태계 확장을 위해 타 이통사와도 협의를 거쳐 표준 정립에 이르게 되었다.

표준화 추진과 더불어 SK텔레콤은 개방형 기지국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 왔다. 지난해 8월 '5GX 인빌딩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중소 제조사의 중계기와 대형 통신장비사의 기지국 간 상호 연동 검증을 마쳤다. 현재 지하철, 쇼핑몰 등 데이터 사용 밀집지역에서 5G 인빌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국내 중계기 기업 '쏠리드' 및 글로벌 측정장비 기업 ‘키사이트’와 이번 제정된 표준에 기반한 프런트홀 연동 기술도 확보했다. 쏠리드가 개발한 3.5GHz 및 28GHz 대역의 소출력 안테나 장치와 분산 기지국 장비의 송수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서 시장 활성화의 속도를 가속하고 있다.

박종관 SK텔레콤 5GX기술그룹장은 "이번 표준 제정으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장벽이 매우 낮아졌다"며, "국내 장비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으로도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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