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월간 기준으로 왕좌를 뺏기긴 했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4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4%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9.1%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1분기 전체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18.5%로 화웨이(14.2%)를 여전히 앞서고 있다.
화웨이가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던 데는 중국의 보복 소비 영향이 크다. 중국은 코로나19를 일찍 겪고 회복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 들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내에서 미중 분쟁 등의 여파로 화웨이에 대한 '애국 소비'가 상당하다. 실제 1분기 기준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9%로 전년(29%) 대비 10%포인트 급증했다.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2분기 성적표에 쏠린다. 삼성전자가 인도와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삼성전자에게는 인도 시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97%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인도 시장에 갤럭시M10과 M11을, 4일에는 A31을 선보였다. 이달 중 갤럭시A21S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19일(현지 시간)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과 스프린트를 통해 갤럭시A71 5G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갤럭시A71 5G는 미국에 출시된 갤럭시A 시리즈 중 첫 5G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프리미엄급이 아닌 중가형 5G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것은 미국 5G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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