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 협상 최대 논란 대상인 법제사법위원장 등 21대 전반기 상임위원장 6명을 선출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위원장·기획재정위원장·외교통일위원장·국방위원장·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보건복지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의결했다.
박병석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오늘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부 상임위원회부터 구성하게 된 것은 매우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회의장으로서 본회의를 두 차례 연기하면서까지 협상을 촉구했고 나 자신도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3차 추경안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며 남북관계 또한 다시 긴장 상태"라며 "국회가 이런 위기에서 시급히 관련한 상임위원회를 열어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결정을 했다. 더 이상 국회를 공전시킬 수 없다"고 단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직전 열린 의총에서 법사위원장 윤호중, 기재위원장 윤후덕, 외통위원장 송영길, 국방위원장 민홍철, 산자위원장 이학영, 보건복지위원장 한정애 의원을 각각 내정하고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에 나섰다.
박 의장을 제외한 민주당은 소속 의원 176석, 정의당 6석, 열린민주당 3석, 기본소득당 및 시대전환 1석 등이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섰다. 민주당 단독으로도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과반수 의석을 넘어섰으나 범여권이 원구성에 힘을 보탠 결과 해당 상임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선출이 이뤄졌다.
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만 항의차 참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오늘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의사일정으로 올리고 우리당 의원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했다"며 "여야 합의 없이 의사일정을 올린 것도 잘못이고 48년 개헌 국회이래 개원 국회에서 상대 상임위원을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배정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통해 원구성 협상 최대 과제인 법사위원장 배정에 일단 성공했다. 다만 18개 상임위원장 전석을 가져간다는 목표는 일단 보류, 일부 상임위원장만 선출한 상황이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번 4·15 총선에서 국민들께서는 대립과 파행으로 얼룩젔던 20대 국회를 반복하지 말고 싸우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고 민주당을 선택했다"며 "민주당은 176석을 확보한 다수당으로 안정적 국회 운영을 위해 법사위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석근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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