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간편송금 업체 토스에서 발생한 부정거래 사건을 두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와는 별개로 봐야 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운영에 직접적인 결격사유는 아니라는 것이다.
11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스는 피해 고객으로부터의 민원 접수 즉시 해당 계정을 차단하고 가맹점 결제 내역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피해 고객 4명을 추가로 발견해 부정거래 사실을 안내했다. 토스는 다음날인 4일 고객에게 피해 금액을 환불했다.
이번 부정거래가 서버 해킹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부정거래에 사용된 고객 정보는 사용자 이름과 전화번호, 생년월일, 비밀번호인데, 암호의 경우 토스 서버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유출이 불가능하다. 토스는 개인정보 도용에 의한 부정거래라고 추정하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은 위원장은 이번 부정거래가 토스의 인터넷전문은행 운영에 결격사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이 흔히 말하는 해킹인지 아니면 정보 유출에 따른 부정거래인지는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고, 금감원 검사도 이뤄지고 있으니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토스의 잘못이 있으면 그에 맞춰 시정이나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나오면 알겠지만, 이번 사건이 인터넷은행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토스는 지난해 12월 두 번의 도전 끝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정식 출범은 내년이 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블리자드 게임 상에서 토스의 부정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이날 서울 강남구 소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상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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