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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홀에 빠졌다…스마트폰 탑재 비중 ↑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같은 경향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중 '홀 디스플레이'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홀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구멍을 뚫어 그 안에 전면 카메라를 넣음으로써 전면 디스플레이 비율을 높인 방식이다. '풀스크린'을 구현하는 데 현재로서는 최적의 방식이라는 평가다. 반면 화면 윗부분을 움푹 파 카메라 등을 탑재한 형태의 '노치 디자인'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전체 스마트폰에 장착된 리지드(경성) 디스플레이에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비율은 43.1%로 나타났다. 플렉시블(연성) 디스플레이에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비율은 68.7%에 달했다.

삼성전자 갤럭시A51 5G.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A51 5G. [출처=삼성전자]

리지드 디스플레이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모두 홀 디스플레이 탑재 비율이 공통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리지드 디스플레이에는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는 43.1%까지 비율이 늘었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39.4%에서 68.7%로 증가했다.

리지드 디스플레이의 경우 기존에는 디스플레이 자체에는 특별한 가공을 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위아래의 두꺼운 베젤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스퀘어(Square) 방식이 많이 쓰였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V노치 방식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졌고, 4분기부터는 홀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리지드 디스플레이의 비중도 크게 올라갔다.

리지드 디스플레이는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많이 쓰인다. 이는 곧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경우가 잦아졌다는 의미다. 스톤파트너스는 보고서에서 "가성비와 원가를 중요시하는 스마트폰은 V노치, 차별화를 중시하는 제품은 홀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리지드 디스플레이의 홀 디스플레이 적용 비중이 늘어난 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A11, A51 등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관련 제품들을 출시했는데 이들 제품은 리지드 디스플레이 바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A90도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리지드 디스플레이를 썼다. 이 외에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꾸준히 홀 디스플레이 적용된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역시 홀 디스플레이 장착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S2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10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에 모두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아니더라도 화웨이·샤오미·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역시 플래그십·하이엔드 제품 대다수를 홀 디스플레이로 디자인했다. 이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10대 중 7대는 홀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게 됐다.

다만 애플 '아이폰'만큼은 여전히 노치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다. 노치 크기는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애플은 아이폰X에 U자형 노치를 적용한 이후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11 시리즈에 꾸준히 노치를 탑재하는 모습이다. 이에 U자형 노치를 적용한 비율도 25.2%로 적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으로 아이폰11 시리즈의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는 비율이 줄어들었다. 애플은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2(가칭)' 시리즈에도 U자형 노치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U자형 노치는 어느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전면 카메라가 화면 밑으로 들어가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가 구현되면 완전한 '풀스크린' 구현이 가능하지만, 양산까지 기술적인 난관이 아직까지 많아 현재로서는 홀 디스플레이가 풀스크린을 구현하기 가장 무난한 방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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