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화웨이가 5세대 통신(5G) 보안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국제공통평가기준(CC)을 공식 인증받게 됐다.
화웨이는 5일 세계 최초로 5G 기지국 장비에 대한 국제 보안 CC EAL4+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으나 화웨이로서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그가의 보안 우려를 씻을 수 있는 핵심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번 CC 인증을 획득한 화웨이 기지국 장비(gNodeB)는 5G 기지국 구축에 쓰인 핵심 솔루션으로 우리나라에도 공급돼 설치된 동일 제품이기도 하다.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CEO는 "2년에 걸쳐 수많은 준비와 소스코드를 포함한 지속적이고 철저한 검증 끝에 CC인증을 받게 됐다"며, "이번 CC인증 취득으로 입증된 최고의 보안 역량을 유지해가면서 한국에 고품질, 고성능 그리고 가장 안전한 5G 네트워크 구축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 취득 CC인증은 EAL4+, 최고 레벨
실제로 이번 스페인 정부의 CC 인증서 발급은 화웨이에는 중요한 과제였다. CC인증은 정보기술의 보안 기능과 보안 보증에 대한 국제 평가 기준 ISO 15408 이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 국가마다 서로 다른 정보보호 시스템 평가기준을 연동하고 상호 인증하기 위해 통합해 제정된 공통 평가기준으로 한국을 포함한 31개 CCRA가입국에서 유효하다.
또 CC 인증은 글로벌 보안전문성을 입증한 전문기관의 까다로운 보안 인증절차뿐만 아니라 국제표준에 부합하는지를 따져 정부가 이를 승인해주는 것. 각국 정부 협약에 따라 어느 한 곳에서 인증을 받더라도 모든 협력국에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다.
즉, 인증서 발급 유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안 우려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8년 하반기 스페인 정부에 5G 장비 보안 검증을 요청했다. 다양한 상품들이 보안검증절차를 밟지만 네트워크 장비의 경우 정부가 직접 보안검증을 요청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밟고 있다.
화웨이 요청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90년 역사의 정보보안 평가 데크라(DEKRA) 소속의 CC인증기관인 E&E(Epoche and Espri)에 화웨이 네트워크 보안검증을 맡겼다.
데크라는 독일에 세워진 정보보안평기가관으로 현재 국제적으로 정보보안 관련 서드파티의 인증을 돕고 있다. 전세계 5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인력은 약 4만4천명에 달하며 전세계 30여개에 달하는 랩(Lab)을 두고 있다.
이 중 E&E는 지난 2007년 설립돼 12년째 정보보안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의 요청을 받은 E&E는 화웨이 5G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전체 라이프싸이클을 포함해 제품 설계부터 개발, 실제 최종 장비에 고객사에 납품할 상용 장비 업데이트까지 전체적인 정보보안 검증 과정을 실시했다.
CC 인증의 평가보증등급(EAL)은 1~7 등급으로 총 7개 단계로 구분된다. 등급이 높을수록 그에 상응해 보안의 안전성 검증도 까다롭게 이뤄지며 검증 기간도 더 길어진다. 이번에 화웨이가 취득한 CC인증은 EAL4+다. 네트워크 장비로 취득할 수 있는 최고 레벨이다.
화웨이 측은 지난 2년여 동안 5G 제품의 소스코드, 제품개발 과정의 설계, 아키텍쳐 평가 및 엄격한 제품 테스트를 거쳐 CC인증을 발급받았으며, 향후 5년간 인증 기관을 통해 제품의 실제 응용 과정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인증서를 관리, 갱신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한국화웨이 CSO는 "CC인증은 글로벌 보안 인증 업계에서 공인하는 표준 보안 인증"이라 며, "화웨이가 4G에 이어 5G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CC인증을 취득한 것은 화웨이의 보안에 대한 노력, 자신감 그리고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웨이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보안 인증 표준과 요건을 제품 R&D 단계부터 접목, 제3의 연구소를 통해 보안 인증 취득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 화웨이는 CC, FIPS, PCI, ISO27001, ISO 27028, CSA 인증 등 270개 이상의 보안 인증서를 취득했다. CC인증만 50여개를 취득했다.
김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