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게임업계가 21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체위는 게임·e스포츠 산업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물관리위원회 등을 피감기관으로 둔 상임위원회다.
게임산업법 전면 개정 등 굵직한 이슈들이 이번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만큼 소관 상임위인 문체위 구성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서 희망 상임위 중 하나로 문체위를 선택한 의원은 이낙연, 노웅래, 우상호, 도종환, 이상헌, 조승래, 임오경, 유정주 의원 등이다.
전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의원은 문체위를 1순위로, 기획재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를 각각 2, 3순위로 지망했다.
문체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 역시 문체위를 1순위로 희망했다. 문체부 관련 현안 등을 점검하고 장관 재직 당시 다하지 못한 일들을 추진하기 위한 차원이란 게 의원실 측 설명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문체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상헌 의원도 문체위를 1순위로 선택했다. 이 의원은 이번 문체위 여당 간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 의원과 함께 20대 국회 문체위에서 활동했던 우상호 의원은 문체위와 더불어 외통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신청했다.
또 20대 국회 게임포럼 출신인 조승래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교육위원회를, 노웅래 의원은 기재위를 각각 문체위와 함께 희망했다.
아울러 미래통합당에서는 배현진, 김용판, 김예지, 이용 의원 등이 문체위를 지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MBC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의원은 당초 과방위를 지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배 의원실 관계자는 "문체위를 1지망으로 신청했으며 과방위는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에서는 게임업계 출신으로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이 된 류호정 의원이 문체위를 지망했다. 정의당은 이미 류 의원의 상임위를 문체위로 배정한 상태다. 겸임 상임위로는 여성가족위원회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21대 국회가 법정 개원 시한인 5일 예정대로 첫 본회의를 열고 국회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첫 임시회 이틀 후(7일)에는 상임위 위원 선임이, 3일 후(8일)에는 상임위원장 선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희망했다고 해서 모두 문체위에 배정되는 것은 아니다. 문체위를 후순위 지망했을 경우에는 이보다 더 선순위로 신청한 상임위로 갈 가능성이 크며 선수(당선 횟수) 및 당 사정 등에 따라 원하는 상임위에 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회법 제48조에 따르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은 선거 후 첫 임시회 집회일부터 이틀 이내에 의장에게 상임위원 선임 요청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 기한이 지나면 의장이 임의로 상임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의원의 상임위원 선임도 의장이 정한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게임법 전부 개정안이 발의되고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관련 논의 등이 본격 이뤄질 예정인 만큼 문체위 의원들 역할이 막중하다"며 "문화, 체육, 예술, 관광 등이 모두 중요하겠지만 게임산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육성할 수 있는 의원들이 배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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