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전쟁 70주년인 올해,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미국 상‧하원 의원 135인(의회 상임위 간부 및 코리아 코커스 회원)에게 한국전쟁에서 미국 국민의 희생에 대한 감사 서한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명의로 보낸 감사 서한에서 "먼저 코로나19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미국 국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인 지금, 지난 시간 동안 강철과 같은 한미동맹으로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서 그는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에는 'Freedom is not Free(대가 없는 자유는 없다)'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며 "179만명에 이르는 미국의 젊은 청년들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으며 싸워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70년 한미동맹이 맺어준 양국의 경제동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19년 교역액 기준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국(미국은 한국의 2대 교역국)으로서 1970년 10억달러에 그치던 양국 교역규모는 2019년 약 1천40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무상원조를 받던 한국의 對미국 역대 누적투자는 1천208억달러에 이르며 미국의 對한국 누적투자금액인 840억달러를 뛰어넘었다.
허 회장은 "미국에 무상원조를 받던 나라가 미국 FDI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며 "삼성, 현대자동차, LG, 롯데, GS 등 한국기업이 이제는 미국의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허 회장은 또한 한국전쟁 전후 미의회의 구체적 업적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1950년 81대 미의회는 한국전쟁 당시 물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 of 1950)을 제정했다. 이 법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대통령에게 주요 물품의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허창수 회장은 해당 법이 없었다면 한국의 방위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의회의 적극적 역할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현재 이 법은 미국의 코로나19에 대한 전국적 대응을 위해서도 활용되고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
한편 전경련은 작년 6월 로버트 B.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 미 참전용사 감사만찬, 2003년 정전 50주년 기념 미 참전용사 600명 초청 환송만찬을 주최하는 등, 꾸준히 한미동맹에 대한 경제계 차원의 감사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22개국 참전국 대사를 초청하는 감사오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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