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성과가 크게 감소했다.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납세, 배당, 고용 감소가 이뤄진 데다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면서다. 김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사업구조 한계가 드러났다"고 평가하며 '그린밸런스2030'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1조2천183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768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1조1천234억원) 등 총 1천7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과 비교해 무려 85% 감소한 수치다.
가장 크게 줄어 든 분야는 배당, 납세 및 고용 등을 평가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분야로, 전년 대비 1조1천억원 이상이 줄어들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말부터 시작된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침체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 즉 업의 한계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등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력이 695명이 증가해 SK이노베이션 사상 고용이 처음으로 7천명이 넘어서면서 고용 부문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전체 낙폭을 줄였다.
아울러 비즈니스 사회성과도 전년과 비교해 여전히 마이너스 1조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해 "보다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증"이라며 "경영진을 비롯한 전 구성원 모두가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전년 보다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7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CSR 프로그램 강화, 구성원들의 자원봉사와 기부금 증가로 인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가치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2019년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SK이노베이션의 현실을 절실히 보여줬다"며 "그린밸런스2030을 악착같이 실행하며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 내야만 사회적 가치 창출은 물론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밸런스2030은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정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그린 비즈니스를 육성,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그린 비즈니스의 중심인 배터리 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계속하기로 했다. 국내외 생산기지의 생산규모를 현재 20GWh 수준에서 2023년 71GWh, 2025년 100GWh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국내 공장을 비롯해 헝가리, 중국 등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을 하고 있다.
또 에너지·화학 사업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낮추기 위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1조원을 투자해 VRDS 생산공장을 건설해 올 4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 사업장의 친환경 공정개선, 폐플라스틱 재활용, CO2 감축 기술 개발 등에도 나선다.
이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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