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두산중공업의 최종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가 다음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현장 실사가 마무리되면서 실사 내용을 토대로 분석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채권단과 두산그룹이 여전히 매각대상과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현재 두산중공업과 두산그룹 전반에 걸친 실사에 대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채권단은 이달 중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영정상화를 놓고 채권단과 두산 측의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산은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을 통해 3조원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 확정했다. 현재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두산솔루스 매각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44%)들이 지분 61%를 갖고 있다. 두산은 앞서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매각 협상을 벌었지만, 매각가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두산은 공개매각으로 전환, 새 원매자를 찾고 있다. 두산솔루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으로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C, 삼성SDI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아울러 두산은 마스턴투자운용과 두산타워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금액은 6~7천억원 선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매각이 원만하게 진행되더라도 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채권단과 두산그룹이 두산의 핵심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매각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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