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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꿈꾸던 아우디코리아, 신형 A6 판매 중단에 발목


A6 올해 두 번째 판매 중단…韓시장서 신차 공세는 계속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신형 A6의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아직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모델의 시동 꺼짐, 물고임 현상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당 모델의 판매 중단은 올해 벌써 두 번째인데, 지난해 말부터 한국 시장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재기를 꿈꾸던 아우디코리아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25일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에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quattro(콰트로)' 가솔린 모델 결함 신고가 오후 3시 기준으로 5건 접수됐다. 결함 내용은 시동 꺼짐과 물고임 현상 등이다.

해당 모델과 관련한 이러한 결함 신고는 이날 접수된 5건을 포함해 지난해 출시 이후 총 80건이다.

신형 A6는 8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하지만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22일부터 신형 A6 가솔린 모델의 국내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아직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결함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결함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서행이나 정차 시 엔진과 차체가 심하게 진동하면서 경고메시지가 뜨고 시동이 꺼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현상과 함께 '차량 시동 시스템 오작동!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뜨지만, 소비자들의 신고 접수 내용을 보면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은 이후에도 시동꺼짐 현상은 반복됐다. 심지어 도로 중앙에서 시동이 꺼지고 창문이 열리기도 했다는 접수 내용도 있다. 물고임 현상은 조수석과 뒷좌석을 가리지 않았다.

사실 신형 A6의 판매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아우디코리아는 뒷좌석 안전띠 경고체계가 국내 기준에 맞지 않아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3월 판매를 재개한 것이다.

연이은 논란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재기를 꿈꾸던 아우디코리아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우디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시장서 점유율 2014년 14.08%, 2015년 13.34%를 기록하다 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2016년 7.42%, 2017년 0.41%, 2018년 4.78%, 2019년 4.87%를 각각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이에 재기를 노리며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한국 시장서 신차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신형 A6, A8에 이어 올해 현재까지 신형 A7, Q7, Q8, Q5 등을 내놓으면서 세단과 SUV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형 Q3을 출시하면서 소형SUV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내달에는 신형 A4와 A5의 론칭 행사를 앞두고 있다.

A6 모델은 특히 국내서 사랑받아 온 모델로 신형 A6 또한 지난해 출시 이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상위 순위에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모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와 함께 10월 478대, 11월 1천8대, 12월 963대가 팔렸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신형 A6. [조성우 기자]
지난해 10월 출시한 신형 A6. [조성우 기자]

이번 신형 A6의 결함은 대부분 자동차 메이커에서 많이 나오는 결함이지만, 아우디코리아가 이와 관련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할지에 따라서도 재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자동차 정비 전문가는 "시동 꺼짐은 기계적이기 보다 전기, 전자, 컨트롤 장치 불량일 확률이 높은데 이는 다른 메이커에서도 소비자 불만이 많은 부분이고 컴퓨터 프로그램 업그레이드하듯 메이커에서도 문제가 발견되면 계속 바꾸면서 수정하는 것"이라며 "물고임은 어디서 물이 새어 들어오는 건데 디자인을 바꾸면서 몰딩을 잘못하면 들어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아우디는 우리나라 수입 독일차 가운데 제일 한국 소비자들을 우습게 안다"면서 "AS망도 제대로 안 돼 있고 정비 따로 수입원 따로 서로 커뮤니케이션도 안 되고 소비자들한테 맘대로 하란 식"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안전띠 논란 또한 국내 기준을 모른다는 것 자체도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신형 A6 결함 신고를 한 소비자들은 아우디코리아 측에서 대차나 리콜, 보상 등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 또한 비판하고 있다. 과거에도 아우디코리아 본사는 딜러사가 장기 재고 차량, 구형 모델, 전시 차량 등을 신차로 속여 판 것이 적발됐을 때 책임을 회피한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신형 A6 판매 중단과 관련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22일 부로 신형 A6 가솔린 모델의 판매를 일시 중단한 것은 맞고 본사 요청에 따라 통상적인 차량 점검 절차에 의해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며 "추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결함 신고 접수를 하고 있는 자동차안전연구원 결함정보처 관계자는 "신형 A6 시동 꺼짐과 관련한 신고 건이 많아서 다 확인할 순 없지만 신고 건에 대해서 결함 현상이 재현되는지 실차 확인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금빛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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