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넷플릭스가 장악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에서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가 넷플릭스의 턱밑까지 따라잡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전세계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제한과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을 도입한 후 사람들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고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시간도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세븐파크에 따르면 2020년 4월 OTT 시장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 이용시간이 다른 경쟁 서비스를 크게 앞섰다. 이는 아마존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로 이용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넷플릭스는 최근 몇년간 스트레인저싱스, 오렌지이즈더뉴블랙같은 인기 시리즈의 성공으로 올 1분기 신규 가입자는 1천600만명이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총가입자가 1억8천300만명에 달했다.
◆콘텐츠·단골고객이 최고 성장동력
프라임 비디오로 OTT 시장에 뒤늦게 진출했던 아마존은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70억달러로 투입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마이클 코넬리의 인기소설 해리 보쉬를 미드 시리즈로 만들어 공급해왔다.
아마존의 보쉬 6편은 4월 중순에 나왔고 인기작 업로드의 흥행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그 덕분에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지난해 1억명에서 현재 1억5천만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콘텐츠 제작에 차질을 빚어 제때 신작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용이 160억달러에 달해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여파로 e커머스와 OTT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모두 수요가 늘며 주가상승을 부추겨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함께 4~5월 두달간 유일하게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아마존은 인도를 비롯한 네델란드 등의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이용자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도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에 가지못한 사람들이 눈길을 OTT 서비스로 돌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아마존도 이들 수요를 겨냥해 인도 현지 영화 제작사와 손잡고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인도 소비자의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이 독점 콘텐츠를 인도뿐만 아니라 200개 이상 국가에 공급해 OTT 서비스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프라임 회원+OTT=시너지 창출
넷플릭스도 지난해 이 전략을 시도했으나 극장을 선호하는 인도의 소비성향으로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제한되고 극장에 갈 수 없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이용객이 늘면서 이를 가운데 가족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 가입하는 경우도 크게 증가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영화, 음악, 전자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익일배송은 별도 비용없이 제공된다.
단골고객인 아마존 프라임은 현재 1억5천만명이며 이들이 비회원보다 2배 가까운 금액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이탈이 적고 오랜기간 회원으로 있어 콘텐츠 이용의 활성화에도 일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근 애플과 디즈니가 독특한 콘텐츠로 OTT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아마존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희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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