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제주용암수'로 생수사업에 나선 오리온이 마트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국내 오프라인 매장 판매 문제를 두고 강하게 반대했던 제주도가 한 발 물러났기 때문이다.
오리온그룹은 제주 지역 경제 발전과 용암해수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테크노파크와 상생 협약 및 용암해수에 대한 원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그 동안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던 '제주용암수'를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당초 '제주용암수'의 국내 유통망을 대형마트, 편의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그 동안 제주도가 '수출용'으로만 사업권을 허가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후 양측은 지난 1월 말 국내 판매에 대해 오리온이 '제주용암수'를 공식 모바일·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기업 간 거래, 면세점 중심으로 팔기로 하는 데 합의했고, 이번에 대형마트 판매까지 허용키로 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에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로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현재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330㎖, 530㎖, 2ℓ를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의 합의를 통해 판매처를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이번 계약 체결로 오리온홀딩스는 앞으로 제주용암해수를 활용한 제품 판매 이익의 20%를 별도 기금으로 적립해 제주도에 환원한다. 또 ▲제주지역 인력 우선 고용 ▲제주도 내 투자 확대 ▲제주 청정 이미지의 해외 홍보 ▲제주 지역특산품의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협력 등에도 적극 나선다.
이 중 제주도 지역 사회공헌 기금은 제주도와 사전협의 후 환경보호를 위한 지원과 사회 복지 분야, 제주바다 생태보전 활동,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 및 제주 문화∙예술∙학술의 진흥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생산법인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용암해수 산업단지를 운영하는 제주테크노파크와 원수 공급 및 사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중국, 베트남, 인도 등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국내에 안정적인 생산 기반과 브랜드 이미지 형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따라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일 평균 200톤으로 제한하되 온∙오프라인 전 채널 판매를 합의했다. 오리온은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그룹 내 해외 사업에 대한 인프라와 사업 역량을 총 동원해 '제주용암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앞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지난해 말 "'제주용암수'로 글로벌에서 2조 원대 매출을 올리는 '에비앙'과 경쟁하겠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베트남과 중국에 1차 수출이 완료됐다. 베트남은 현재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입점을 진행 중으로, 본격적인 론칭은 6월로 예정하고 있다. 중국 역시 대도시를 중심으로 6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본격 개척해 제주도 수자원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제품 판매에 대한 이익 환원은 물론 제주도민 고용창출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제주도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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