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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로나19에 날개 꺾인 6개 항공사…1Q 적자만 4천200억


아시아나항공 2천억대로 손실 가장 커…대한항공 화물부문으로 손실 최소화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대형 항공사 2곳과 저비용항공사(LCC) 4곳 등 총 6개 국내 항공사가 1분기에만 4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한 결과다. 문제는 2분기다.

15일 각 회사가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6개 항공사가 1분기에 기록한 영업손실(별도재무제표 기준)이 총 4천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 등의 실적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곳을 포함하면 5천억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맏형인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조3천523억원, 영업손실 566억원, 당기순손실 6천9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천384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894억원에서 적자가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김포공항 국제선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김포공항 국제선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1천295억원, 영업손실 2천82억원, 5천49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여객 부문의 부진을 화물 부문이 일부 상쇄했지만 적자 폭은 확대를 피하지 못했다.

대형 항공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화물 수요를 바탕으로 그나마 영업적자를 줄일 수 있었지만, 여객 중심의 LCC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았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천439억원, 영업손실 313억원, 당기순손실 45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2천900억원에서 반토막났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천492억원, 영업손실 220억원, 당기순손실 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00억원 이상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에어부산은 매출액 931억원, 영업손실 385억원, 당기순손실 618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앞서 가장 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 사정도 마찬가지다. 매출액 2천281억원, 영업손실 638억원, 당기순손실 995억원의 1분기 성적표를 제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7%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6개 항공사가 나란히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에는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2분기에는 전 기간이 코로나19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가운데,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국내선도 ‘이태원 집단감염’ 사태로 다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항공기 운영 효율화, 임직원 급여반납 및 무급휴가,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2분기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적으로 내실을 다지며 하늘길이 다시 열리기를 기다릴 것"이라며 "승객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방역과 안전 운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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