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그룹이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페이를 적용한 차량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카페이 서비스는 차량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삼성페이를 비롯해 기존의 간편결제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초 출시한 ‘2020 팰리세이드’에 현대카페이를 탑재했다. 지난달 출시된 아반떼에 이어 현대차에서 두번째로 현대카페이를 탑재했다. 현대카페이는 전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결제 카드를 등록하면 SK에너지·파킹클라우드 등 주유소·주차장에서 이용요금을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출시한 제네시스 GV80에 최초로 카페이를 적용했고, 이어 쏘렌토, 아반떼, G80, 팰리세이드 등에 차례로 적용했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카페이', 기아차는 '기아 페이', 현대차는 '현대카페이'로 이름은 다르지만 기능이나 서비슨 모두 같다.
현대차그룹은 카페이 시스템을 위해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ICPS)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했다. 삼성페이가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담고 다닌다면 카페이는 자동차에 신용카드가 심어 놓는 셈이다. 제휴 카드사는 현대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BC카드, 하나카드, 국민카드 등 7곳이며, 최대 5장까지 등록할 수 있다.
카페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통신망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제네시스커넥티드,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차 UVO 등의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이후 스마트폰에서 카페이 앱을 다운받고 카드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카페이 앱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 이후부터는 차량 내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서 카페이 버튼을 누르면 주변의 가맹점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내비게이션에 결제 알림창이 자동으로 나타난다. 멤버십 포인트 사용 여부도 자동으로 등록할 수 있다.
주차장의 경우 출차 시 시동을 걸면 결제 알림창이 자동으로 뜬다. 종이 할인권 등을 이용할 경우 출차 시 제출하면 2~3일 내로 할인금액 만큼 결제가 취소된다. 카페이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들은 신용카드나 현금을 찾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비스 초기인 만큼 제휴 업체가 SK에너지 주요소와 파킹클라우드 아이파킹 주차장 2곳뿐인 점이 아쉽다. 현대차는 향후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스타벅스·맥도날드·버거킹 등의 드라이브스루 매장 결제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 결제 서비스 등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향후 출시되는 신차는 카페이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차량 가운데 카페이 적용이 가능한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경우에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운전하는 과정에서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보다 많이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2곳뿐인 가맹점도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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