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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모바일 광고 전면전


네이버, 18일 스마트채널 시범 출시…'톡보드'와 경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바일 광고 전면전을 펼친다.

카카오가 지난해 이용자들 눈에 띄는 채팅목록 상단에 광고를 노출하는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를 선보인데 이어 네이버도 모바일 메인 영역에 광고를 넣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스마트 채널을 오는 18일부터 시범 출시한다.

네이버의 '스마트채널'은 모바일 뉴스, 연예, 스포츠판 최상단에 실리는 배너 방식의 광고다. 노출보장형(CPM, 1천회 광고 노출당 과금)과 성과형(CPC, 클릭당 요금 과금)으로 동시판매된다.

스마트채널과 같은 디스플레이 광고는 대형 광고주 위주의 보장형 광고가 많지만 스마트채널은 중소 광고주가 선호하는 성과형도 운영한다.

네이버 스마트채널 광고 예시  [네이버 ]
네이버 스마트채널 광고 예시 [네이버 ]

네이버의 지난 1분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1천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로 일부 업종에서 광고 집행이 줄어든 탓이다. 네이버는 코로나19로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다양한 광고주를 끌어들일 수 있는 스마트채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상반기 광고시장을 크게 위축시켰으며 3~4월에는 스몰비즈니스 관련 검색 트래픽과 광고 매출의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며 "5월 '스마트채널'이 출시되며 코로나 이슈로 인한 광고시장의 부정적 영향을 적극 타개하려는 노력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스마트 채널이 모바일 주요 공간, 보장형과 성과형 방식으로 판매 되는 점 등 때문에 톡보드를 겨냥한 상품이라는 시각도 있다. 스마트채널, 톡보드의 광고 단가는 CPM 기준 약 5천원으로 일반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에 비해 2배 가량 많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광고 상품을 준비해 왔다"며 "스마트채널은 기업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톡보드'는 지난해 5월 도입 당시 이용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카카오의 '캐시카우'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톡보드는 지난해 연말 성수기 일 매출이 5억원을 넘어섰고, 코로나19 여파를 받은 1분기에도 카카오가 분기 최대 매출(8천684억원)을 내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양사가 유사한 광고 상품을 내놓으면서 치열한 광고 수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주 예산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정교한 타게팅, 광고 효과 등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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