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5세대 통신(5G) 가입자 전망치가 줄줄이 낮아지고 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KT는 기업간거래(B2B) 등에서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구현모 신임 대표가 그룹사 포트폴리오 개선 등에 나서 주목된다.
13일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연말 무선 전화(핸드셋) 기준 올 연말 5G 비중을 25~30%까지 예상했으나, 30%는 어려울 것 같다"며 "25% 정도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핸드셋 가입자 1천416만5천명 기준 30%인 424만명에서, 25%인 354만명으로 5G 목표치를 하향한 것. KT의 1분기 누적 5G 가입자는 178만명으로, 지난 분기보다 35만9천명 늘어 전체 무선 전화(핸드셋) 가입자 1천423만2천명 중 13%에 그쳤다.
1분기 무선서비스 매출은 코로나19 에 따른 로밍 감소에도 2.2% 성장한 1조6천324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가 늘었지만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풀이된다.
윤 CFO는 "무선 서비스 매출 관련 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과거보다 핸드셋 순증 가입자가 계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선 사업 성장성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도 높은 신규 가입자, ARPU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출시한 5G 신규 요금제 등으로 업셀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현모 체제의 공식 출범에 따른 사업 전략 방향으로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성장'을 강조했다.
윤 CFO는 "구현모 대표는 무선사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이어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G 시장 안정화와 차별화, 유선 사업에서는 기가 인터넷 리더십 기반, IPTV 지속적인 성장, 기가지니 플랫폼 확대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B2B와 AI·DX에서 새로운 성장을 많이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룹 경영에는 사업 규모나 역량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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