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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전기차시장 경쟁 본격화…개인구매도 증가추세


업체 늘면서 다양한 모델 출시…정부도 초소형 전기차 규제 완화 계획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곳이 늘어나면서 경쟁구도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기업과 정부의 구매를 넘어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도 늘고 있다. 이에 업체들도 과거보다 차량의 사양을 업그레이드 중이고, 정부도 개인형 이동수단(PM)으로도 볼 수 있는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모델들이 속속 나오면서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 경쟁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 대창모터스 다니고, 캠시스 쎄보(CEVO)-C 그리고 곧 경쟁에 합류할 KST일렉트릭 마이브 등이다.

먼저 르노삼성차 트위지는 국내에 지난 2017년 상반기 출시돼 지난 2월 기준 누적 판매량 3천800여 대를 넘기면서 초소형 전기차 시장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국내서 초소형 전기차는 2018년 1천898대가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르노삼성차 트위지가 1천498대로 약 7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후발 주자들이 등장했다. 2017년 하반기에 대창모터스의 다니고가 국산 첫 초소형 전기차 모델로 주목을 받았는데, 지난해에는 2019년형 다니고3도 나왔다. 캠시스의 쎄보-C는 지난해 10월 출시됐고, KST일렉트릭의 마이브는 5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이들에게는 모두 공통점이 있다. 소비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채널을 통해 판매를 했다는 점이다. 르노삼성차 트위지는 이마트에서, 대창모터스 다니고는 티몬을 통해 각각 판매한 적 있다. 캠시스 쎄보-C 또한 현재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KST일렉트릭의 마이브는 이마트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선데 사실 국내선 초소형 전기차를 배달용으로 많이 접하고 있지만 보급이 이미 확대돼 온 유럽에선 출퇴근, 등하교, 장보기 등 시티카(도심형 자동차)로의 활용이 높다. 복잡하고 열악한 도로환경, 도심 교통 혼잡과 주차난 등의 대안으로도 제시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서도 시티카로의 활용이 높아지는 추세다. 더불어 공유경제가 본격화하면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퍼스트마일·라스트마일을 잡기 위한 개인형 이동수단(PM)으로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르노삼성차 트위지, 대창모터스 다니고3, KST일렉트릭 마이브, 캠시스 쎄보-C. [사진=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르노삼성차 트위지, 대창모터스 다니고3, KST일렉트릭 마이브, 캠시스 쎄보-C. [사진=각 사]

배달용에서 PM 용도로의 수요 확장에 정부도 발맞춰 왔다. 그간 정부는 초소형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함과 동시에 우체국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해왔다. 지자체는 민간 배달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배달 오토바이를 친환경적인 초소형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게 속도를 냈다.

그러던 정부가 최근에는 초소형 전기차 규제 완화 계획을 밝혔다. 초소형 전기차 분류기준 정비와 안전기준을 개선하고 자동차전용도로 주행 실증과 운행방법을 규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초소형 전기차는 자동차전용도로 통행이 제한돼 있어 교통수단으로써 효용성이 없는데, 이에 2023년까지 5km 미만 자동차전용도로에 대한 주행 허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규제가 완화되면 PM 용도로서의 초소형 전기차 수요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 모델이 대부분 비슷해 보이지만 그동안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안전성뿐 아니라 실용성, 편의성, 승차감, 주행능력 등 다방면에서 많은 발전을 해왔다.

캠시스는 쎄보-C에 LED 클러스터와 LED 타입 램프 등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KST일렉트릭의 마이브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되는 9인치 TFT 터치스크린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대부분 모델들에 에어컨과 히터도 기본으로 적용되는 추세다.

수요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 초소형 전기차 업체들은 국내 생산 공장 증설과 가동 준비에도 한창이다. 현재 충북 진천에 생산 라인을 갖고 있는 대창모터스는 전기차 클러스터가 조성될 새만금산업단지에 150억 원을 투자해 초소형 전기차 제조 라인도 구축할 예정이다.

KST일렉트릭은 이모빌리티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영광 대마전기차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캠시스 역시 영광에 공장을 준공해놓은 상태인데, 수요가 높아지면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중국 협력사에 위탁생산(OEM)을 맡기고 있다.

이는 해외 진출 대비 차원이기도 하다. 미국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전 세계 초소형 전기차는 2019년 약 9만 대가 보급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연평균 성장률 38%로 2025년 90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초소형 전기차 메인 타깃이 B2B, B2G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최근에는 B2C 계약도 높아지는 추세다"면서 "도시 간이 아니라 도시 내 근거리 이동에 장점을 갖춰 장보기용, 출퇴근용, 자녀 통학용 등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서 오토바이 타기에는 다소 위험하고 승용차 타기에는 부담스러워 하는 시골 장년층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배달용으로 이미지가 박힌 것도 있지만 우선 거리에 많이 보이고 사람들에게 친숙한 느낌이 들어야 구매로 이어지고 시장 파이가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금빛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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