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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덕볼까…손보사 1분기 실적 '엇갈리는 전망'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실적 개선" vs "2분기는 돼야 실적에 반영"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지난 1분기 주요 손해보험사의 실적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손보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으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지난해에 이어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2일 주요 손보사 1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를 통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1분기 순이익 합계가 4천82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4천783억원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평균 79.1%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보업계에서 보는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지난해 말 손보사의 평균 손해율은 100%에 육박하면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또한 감염에 대한 우려로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급감하면서 일평균 청구건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점도 실적 개선을 전망하는 근거로 꼽힌다.

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 역시 손보사들의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손보사의 순이익은 2조 2천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1조 311억원) 감소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리포트 3곳 이상의 실적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의 별도기준 1분기 순이익은 4천426억원으로 전년 동기(4천826억원) 대비 8.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손보의 경우에는 1분기 순익이 18억원으로 전년(101억원) 대비 82.2%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고, 손보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도 1분기 1천862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보다 19.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반사이익으로 작용해 손보사의 순익이 개선될지 여부는 사실 가늠이 되지가 않는다"며 "1분기는 알 수 없지만 2분기부터는 손해율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가시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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