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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원유ETN '위험' 소비자경보 두번째 발령


신한 레버리지 ETN 괴리율 1천44%까지 급등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피해가 예상된다며 '위험'에 해당하는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위험' 등급은 금감원이 2012년 6월 소비자경보 제도(주의<경고<위험)를 도입한 이래 내린 최고 수준의 경보로 지난 9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3일 금감원은 "전일 기준 WTI 원유선물 연계상품의 괴리율은 레버리지 ETN의 경우 최대 1044.0%, ETF의 경우 최대 42.4%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WTI 원유선물 가격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돼 WTI 원유선물 연계상품의 가격은 급락하고 괴리율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앞서 지난 9일에도 금감원은 WTI 원유선물 연계 ETN에 대해 소비자경보 '위험' 단계를 발령했다. 당시 신한 레버리지 ETN의 내재가치와 시장가치간 격차인 괴리율은 35.6~95.4% 수준이었다. 그리고 지난 22일 기준 이 ETN의 괴리율은 무려 1천44%에 이르렀다.

금감원은 "이 같은 괴리율은 최근 원유선물 가격 급락으로 내재가치는 크게 하락했지만 관련 상품의 매수세 급등으로 시장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데 기인한 것"이라며 "원유가격 하락 지속 시 ETN과 ETF의 내재가치가 급락하게 되며 시장가치가 내재가치에 수렴할 경우 큰 투자손실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재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향후 원유가격이 상승해도 상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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