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도 해외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이 '코로나19'를 뚫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실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51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750억 원 이상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내수 매출액은 지난해 685억 원에서 올해 75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식품의 수출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각 국가별로 중국은 50%, 미국은 100%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해외수요는 실제 수요와 가수요가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식 등을 줄이면서 실제 수요도 증가했고, 수출이나 물류에 차질이 생기면 제품 공급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해외 거래선에서 주문량을 늘린 점도 해외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020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10억 원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라면 수요 증가로 내수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라면 수출액은 중국, 미주, 동남아 호조 덕분에 37% 성장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물류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식료품 사재기 활동이 심화되면서 1분기 전사 매출액은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식품 측은 중국 등 해외 국가들의 외부 활동이 재개되면서 2분기 매출 성장률이 1분기 대비 다소 둔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불닭볶음면'의 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삼양식품 라면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54%에서 올해는 5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전사 매출 성장률은 1분기 대비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중국 불닭볶음면 수출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6~7% 수준의 전사 매출 성장률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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