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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계열사 실적 공개…엔터 주춤·메가포트 껑충


크로스 파이어 넘어 로스트아크·에픽세븐으로 매출 구조 다변화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스마일게이트 그룹 내 주요 비상장 계열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크로스 파이어'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5천억원대로 다소 주춤했으나 '에픽세븐'으로 성과를 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매출이 1천억원대로 뛰었다.

앞서 공개된 스마일게이트 알피지의 호실적 등까지 감안할 때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지난해 전체 실적은 8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그룹 전체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된다.

14일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5천184억원, 영업이익 3천58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9%, 영업이익은 5.47% 감소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사진=스마일게이트]

출시 10년을 넘어선 대표작 크로스 파이어의 서비스 장기화에 따른 자연적인 감소세로 풀이된다. 2007년 출시된 크로스파이어는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히트작. 전 세계 80여개국에 10억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매출은 1천9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16% 급등했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에픽세븐은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모바일 턴제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지난 2018년 국내 출시됐으며 같은해 말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출시 이후인 지난해 초 글로벌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북미와 아시아 지역 국가가 흥행을 주도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 지분 64%를 인수해 에픽세븐의 전 세계 판권을 확보, 일본 서비스도 실시했다. 에픽세븐은 일본 구글 플레이에서도 매출 10위권에 올랐다.

이 외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지난해 매출 161억원을, 같은 기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매출 1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보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스마일게이트 알피지는 로스트아크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7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448.27% 급등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의 연결 감사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아 그룹 전체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주요 계열사 매출 합계 등으로 미뤄볼 때 지난해 스마일게이트 그룹 전체 매출은 8천억원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18년 매출은 7천700억원대였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전체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된다.

에픽세븐과 로스트아크 성과에 힘입은 메가포트와 알피지 법인이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크로스파이어' 단일 게임 매출에 의존해왔던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매출 구조 다변화를 이루게 된 모양새다.

이와 관련,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크로스 파이어는 서비스 10년을 넘긴 게임임에도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아직도 건재한 지식재산권(IP)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며 "스마일게이트 알피지는 로스트아크의 성과로 인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에픽세븐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선전한 덕에 각각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올해도 신작 출시를 통해 매출원 다각화를 이뤄간다는 목표다. 올 하반기에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콘솔 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북미·유럽에 선보일 예정이며, 같은 IP 기반 배틀로얄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 제로'도 동남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나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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