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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봄 대전] 삼성, A71·A51 출격 대기…실속형 시장 정조준


A71·A51, 4~5월 출시 예정…프리미엄급 성능에 가격 '확' 낮췄다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가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자 삼성전자가 실속형 모델에 힘을 쏟고 있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리미엄급 성능을 유지하되 가격을 낮춰 고객들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5월 중에 보급형 5G 스마트폰 'A시리즈' 2종을 출시한다. 당초 갤럭시A51과 A71은 7월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스마트폰 실적 개선을 위해 출시 시점을 앞당겼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매년 2분기는 비수기로 통하는데,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4%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 폭은 1분기 9%에서 2분기 11%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5월 중에 보급형 5G 스마트폰 'A시리즈' 2종을 출시한다. [사진=삼성전자]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5월 중에 보급형 5G 스마트폰 'A시리즈' 2종을 출시한다. [사진=삼성전자]

코로나19 사태 초반에만 해도 코로나19 영향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북미와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중국보다 북미, 유럽 지역이 훨씬 높다. 그러나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7% 감소세를 보이며 1분기보다 호전되겠지만, 북미와 서유럽은 각각 20%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부진이 예고된 상황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무기는 '보급형 5G' 스마트폰이다. 코로나19 속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5G 스마트폰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국내에서 5G 스마트폰은 약 840만 대 팔리며,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4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5G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전체에서 28%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달 6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이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어 중저가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다. A51과 A71은 40만~50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90의 출고가가 89만9천800원이었는데, 문턱을 더욱 낮춘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매년 2분기는 비수기로 통하는데,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정소희 기자]
스마트폰 업계에서 매년 2분기는 비수기로 통하는데,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정소희 기자]

A51과 A71은 저렴한 가격에도 고성능을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전면 카메라를 제외하고 모두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탑재,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A51은 4천800만 화소 메인카메라와 1천2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매크로·심도 카메라 등을 탑재했으며, A71은 6천400만 화소 메인카메라와 1천2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매크로·심도 카메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일부 국가에서 중저가 모델 A11·A31·A41을 공개하기도 했다. A41은 오는 6월 일본에 출시될 예정이며, A11과 A31의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다른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 M21과 M31도 지난달 인도에 출시됐는데, M21의 경우 독일 등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3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2분기 중에 진정되며, 3분기에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폴드2, 갤럭시A 시리즈가 본격 출시되며 마케팅 집중으로 2분기에 부진했던 교체 수요가 3분기에 회복,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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